[시황] 외국인 순매수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일치감치 예견된 탓인지 보복전의 충격파는 미미했다. 주식시장이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미 테러사태 때와 같은 동요는 없었다.

개장초 8포인트 가량 떨어졌던 종합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축소해 결국 지난 주말보다 5.79포인트(1.15%)떨어진 496.13로 마감했다.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나흘째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개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그러나 전반적인 거래침체가 이어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6억8천만주와 1조5천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SK텔레콤이 1~3%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자산매각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장중 상한가 가까이 급등했으나 끝내 1% 떨어진 1천8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단기테마가 발빠르게 형성되며 금광과 석유업체들이 줄줄이 상한가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0.52포인트(0.96%)내린 53.55를 기록했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김용석 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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