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조작」모두35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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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월 기술자 부정모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박찬술 검사는 28일 상오 장효진(30 전 노동청 직업안정과 임시서기) 이 작년 3, 4월에도 서독 광부파견「케이스」로 12명에게 대리 신체검사를 하도록 묵인해주고, 합격권에 들도록 했다는 새혐의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27일 밤 서대문「로터리」에서 검거한 장을「수뢰 및 공용서류무효, 공문서변조 및 동행사」혐의로 구속하고 노동청 고위층과의 관련여부를 계속 따지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주범 장은 지금까지 파월「케이스」로 21명, 서독광부「케이스」로 12명, 이미 서독에 파견 된「키이스」에서 2명, 모두 35명을 부정 합격시켜준 사실이 드러났으며 수 뢰 액은 66만원으로 불어났다. 검찰은 ①장이 작년12월15일 외무부에 공모자의 여권발급 신청서를 내기 3, 4일전에 감쪽같이 부정합격자 명단을 작성, 서류결재를 맡도록 했다는 점② 지난27일 도피 중이던 장은『모든 책임은 나 혼자 지겠다』는 쪽지를 윤기형 직업안경과장에게 몰래 보냈다는 점을 들어 장이 단독범이 아닌 것으로 보고 계속 배후를 추궁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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