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에도 전세난 지속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올 겨울방학 동안 전셋집을 구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 수요는 많기 때문이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5262가구다. 예년보다 2000가구가량 적다. 지역별로는 서울 3968가구, 수도권 1만6441가구, 지방 1만4882가구다. 입주물량 가운데 1~2인 가구용 도시형생활주택이 적지 않아 3~4인 가구의 전세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왕이면 대단지에서 전셋집을 찾는 게 유리하다. 한꺼번에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에서 6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센트레빌 아파트(963가구)가 들어서고, 성동구 옥수동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1800여 가구다. 이 두 단지 모두 지하철역과 가깝고 학교나 대형마트 등이 주변에 잘 갖춰져 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마련하기 힘들면 새 교통망이 뚫려 서울 출퇴근이 편리해진 수도권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서울 왕십리와 연결되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된 용인지역이나 경춘선 별내역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다. 분당선 경기도청역이 들어서는 광교신도시도 괜찮다. 광교신도시에선 최근 입주가 봇물이다. 지방 전세시장도 빨간불이다. 새해 들어 3월까지 대전과 충남지역에선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가 없다. 대구 입주물량은 138가구에 불과하다. 부산은 그나마 3000가구가 넘지만 여유 있는 물량이 아니다.

권영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