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임-아이두넷 인터넷 언어파괴 중단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다모임(http://www.damoim.net)은 청소년 포털사이트 아이두넷(http://www.idoo.net)과 함께 인터넷 채팅이나 게시판에서 쓰이는 언어 파괴현상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인터넷 채팅사이트나 PC통신에서는 PC 글자판을 이용한 대화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줄임말이나 신조어가 꾸준히 사용돼 왔으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국어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러한 신조어가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변질돼 본격적인 `언어 파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을 벌인 두 사이트 운영진의 판단이다.

실제로 다모임을 비롯해 각 커뮤니티 사이트나 채팅사이트에서 쓰이는 말들을 살펴보면 `집'을 `뒵', `모르지'를 `머르디'라고 쓰는 것은 `애교'수준에 불과하며 `가는 것 별 상관 없는 것은 아는데요'를 `家능궈 ☆上관 없능궈능 亞능뒈훀'떠? 쓰는 등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캠페인은 ▲언어파괴 게시글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는 답글 달아주기 ▲언어파괴 현상에 대한 찬반토론 진행 ▲`올바른 언어 사용하기'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다모임측 관계자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기장부터 대학교 시험 답안지와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통신언어와 맞춤법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며 "개인간 의사소통과 세대간의 대화가 불가능해지는 등 통신언어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판단돼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