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22억 로또 1등女 인터넷에 직접 글 남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한 주 동안 인터넷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여성이 있다. 12월 1일, 제 522회 로또1등 당첨의 기회를 허망하게 잃어버린 비운의 주인공, 강혜진(가명) 씨. 당시 나눔로또에서 발표한 1등 당첨금이 무려 22억 8천만원에 이르러 더욱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있은 뒤 약 한 주가 지난 12월 7일, 그녀가 직접 자신의 사연을 밝혀 쓴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사연의 전말은 이렇다. 11월 중순, 인터넷을 하던 중 우연히 517회 로또 1등 당첨자(당첨금 약 26억원) 이기석(가명) 씨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게 된 강혜진 씨는, 이씨가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의 서비스를 통해 로또 1등에 당첨됐음을 알게 되고 바로 그 업체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난 12월 1일 그녀는 해당 업체로부터 522회 로또 1등 당첨 예상 추천번호를 제공받게 되는데, 그 번호가 바로 그날 추첨된 로또1등 당첨번호(4,5,13,14,37,41)와 정확히 일치했던 것.

“(로또복권 전문업체에) 가입한 지 단 2주 만에 1등 당첨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회사 워크숍 때문에 금요일, 토요일에 지방에 다녀왔고, 결국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회원님, 로또 1등에 당첨되셨어요.’ 토요일 밤 9시쯤 해당 업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오늘 너무 바빠서 로또를 구입하지 못했어요.’ 제 대답에 당황해 하는 직원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 며칠 동안은 정말 너무 속이 상해서 잠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글에는 안타까움이 깊게 배어있었다. 강씨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미혼의 30대 중반 여성이다. 갑자기 가정 형편이 기우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업체에 가입을 했다. ‘정말 꼭 당첨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함과 동시에 주변 지인들의 반대와 만류도 있었다. 업체에서 발표하는 당첨자들의 후기나 인터뷰는 다 조작이니 믿지 말라는 식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더 거짓말처럼, 단 2주 만에 당첨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다.

그녀는 “당시 직원 분이 안타까워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다. 나보다도 더 안타까워하셨던 것 같다. 그때 그 직원 분의 따뜻한 위로에 크게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다”면서 “나처럼 당첨의 기회를 놓치고 안타까워하는 분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비록 나도 이렇게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다른 분들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글에는 많은 위로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특히 477회 실제 1등 당첨자 한호성(가명) 씨가 “힘내세요. 희망은 꼭 희망은 꼭 이루어집니다”라고 남긴 응원의 댓글이 눈에 띈다.

한편, 강혜진 씨는 지난 주 서울에 위치한 해당 업체에 직접 방문해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안타깝게 로또 1등 당첨의 기회를 잃은 강 회원에게는 소정의 위로금이 전달될 예정이며, 그녀의 인터뷰 동영상은 시일 내에 당사 홈페이지(lottorich.co.kr)를 통해 공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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