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하 사퇴 … 권영길·홍준표 지지율 격차 좁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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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58)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71)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통합진보당 이병하(51) 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도지사의 당선이라는 불씨를 살리고 진보 도정 실현을 위해 희생하려 한다”며 후보직 사퇴와 권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이 후보 측은 공동 선거대책본부를 꾸려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홍 후보 측은 “죄인이 된 심정으로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지 두 달 만에 무소속이라는 탈을 쓰고 나왔고, 경남에서 또다시 도민을 우롱하는 어처구니없는 무소속 가면놀이가 벌어지고 있다”며 권 후보를 비난했다.

 하지만 권 후보 측은 “이 후보의 결단으로 야권의 총결집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 측은 홍 후보를 추격할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한편 서울신문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경남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 결과 홍 후보는 46.5%로 29.1%의 지지도를 보인 권 후보를 17.4%포인트 앞섰다. 또 이 후보는 8% 지지율을, 부동층은 16.4%를 보였다.

 경남신문이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19세 이상 도민 1000명(유효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홍 후보(45.0%)가 오차범위(6.2%포인트)를 벗어난 22.1%포인트 차이로 권 후보(22.9%)를 앞섰다. 이 후보 지지율은 3.8%, 부동층은 28.3%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이 후보 지지자와 부동층이 얼마나 권 후보를 지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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