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추락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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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채무자가 달리는 열차에서 투신자살하려던 것을 채권자가 붙잡다가 함께 떨어져 채권자는 즉사하고 채무자는 중상을 입은 「운명의 단막극」이 5일 하오 「태극호」열차에서 벌어졌다.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에 사는 김인철(28)씨는 전북 옥구군 대야면 지경리에 사는 정덕현(31)씨가 빚을 갚지 않자 그를 데리고 「태극호」편으로 서울로 오던 중 「태극호」가 오산역을 지나 시속 50「마일」로 달릴 때 채무자 정씨는 열차에서 투신자살을 기도- 김씨가 이를 말리다 함께 추락, 김씨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정씨는 중상을 입고 오산중앙의원에 입원가료 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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