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은 한국테니스 吉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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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은 한국 테니스의 최고 길일(吉日).

우연치고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이형택이 한국 남자 테니스의 꿈을 이룬 이 날은 꼭 21년 전인 1982년 1월 11일 한국 테니스 프로선수 1호인 이덕희(49.재미 사업가.사진)씨가 미국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렸던 에이븐 퓨처스 서키트 여자단식(투어급) 정상에 올랐던 날과 같다.

당시 이씨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7위 로절린 페어뱅크를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세계랭킹 31위 이븐 베어마크(남아공)를 2-0으로 완파하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급 대회에서 우승했다.

중앙일보 인터넷 조인스 프리미엄 회원은 당시 지면(82년 1월 13일자)을 찾아 볼 수 있다.

역대 한국 테니스 역사를 살펴보면 1월은 유달리 좋은 성적이 많이 나오는 달이었다.

김봉수(미국 거주)가 바로 88년 1월 호주오픈 때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 본선 무대를 밟았고, 박성희(여.은퇴)도 95년 1월 첫 출전한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승리했다.

또한 올해 1월 4일 조윤정(삼성증권)이 뉴질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 1월 초 이형택은 이번에 우승한 아디다스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꺾는 등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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