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 치매 할머니 귀서 구더기 57마리 '경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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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양로원에 살고 있는 치매 할머니의 귀에서 구더기 57마리가 나왔다고 노컷뉴스가 13일 폭스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알링턴하이츠 지역 루서런 양로원에 살고 있던 캐서린 맥캔(92) 할머니는 최근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병원에서 구더기 제거 치료를 받았다.

캐서린 할머니의 왼쪽 귀에서 구더기가 한 두마리도 아니고 57마리나 나왔다. 알츠하이머 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할머니는 귀를 긁고 잡아당기는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파리가 그녀의 귀로 들어가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했다.

한달에 1만 달러(약 1070만원)의 양로원 요양 비용을 대던 남편 존 맥캔과 가족들은 분노해 이 양로원을 근무 태만과 정신적 고통 등으로 고소했다. 그런 뒤 다른 양로원으로 옮겼다.

루서런 양로원 관리자 필립 헤머는 "발견 전까지 구더기가 직원들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며 "구더기가 발견되자마자 병원에 가는 등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 존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라며 "그렇게 돌봐주라고 그 돈을 다 낸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내가 힘들게 번 돈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그들에게 주었다"며 "내 노후대비 자금을 그들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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