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위기 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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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강경세력이 추진하는 신당은 발기인 선정을 둘러싸고 대립했던 전민중당강경파와 통칭 신인 「그룹」이 한걸음씩 후퇴, 합리적인 발기인선정 기준을 마련키 위한 막후협상을 벌이기로 함으로써 일단 양분의 위기를 넘어섰다.
신당추진 각파대표로 구성된 11인 전형위는 강경파측 대표 4인중 김재광씨 한 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28일 하오2시 시내 후암동 김재춘씨댁에서 모임을 갖고 대립을 조정키 위해 막후 협상을 계속하자는 강경파의 요구를 신인 「그룹」측에서 받아들여 오는 30일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그 동안 막후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11인 전형위원회가 직접 발기인을 선출키로 하고 그 선정기준을 양파가 합의하여 마련키로 했다. 그런데 민주구 및 조국수호협의회 등 통칭 신인 「그룹」은 11인 전형위원회가 바로 발기인을 뽑되 강경파가 내세우고있는 명당한 전의원 및 전민중당지구당위원장들은 발기인이 되도록 하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며 강경파는 30일 상오까지 이 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약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는 신당창당기념으로서 ①신당은 이 나라에 민주주의의 뿌리를 굳건히 박기 위해 노력한다 ②신당은 진정한 민족주의의 실현과 민족국가의 주권수호에 매진한다. ③신당은 사회정의에 입각한 국민대중의 생활안정과 향상을 도모한다는 등 3개항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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