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첫째 주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토론토 랩터스가 계속되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서양 지구 선두 팀인 뉴저지 네츠는 9연승 행진을 계속하며 독주 채제를 갖추고 있고 반면 라이벌 팀인 보스턴 셀틱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올려 네츠와의 경기 차가 벌어지고 있다.

중부 지구 선두 팀인 인디애나 패이서스도 홈 경기에서의 강력한 모습과 반대로 원정 경기에서 고생하며 2위 팀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1경기 차로 추격 당하고 있다.

중위권 팀들 중에선 마이클 조던이 올라운드 플레이를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올랜도 매직과의 승차도 좁혀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매직은 트레이시 멕그레이디의 분전이 돋보이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스트의 전력 약세가 눈에 띠고 설상가상으로 그랜트 힐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있어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하위권 팀들 중에선 마이애미 히트의 분전이 눈에 띤다.

그러나 에디 존스가 부상으로 빠져 그들의 선전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된 뉴욕 닉스는 계속되던 침체 분위기에선 조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벡업 센터 마이클 돌리액의 활약이 눈에 띠긴 하지만 컨퍼런스 8위 자리를 노리기에는 다소 전력이 모자란 부분이 많이 보인다.

■ 뉴저지 - 동부 최강팀의 자존심

케리 키틀스, 디켐베 무톰보 두 주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네츠는 공수에서 모두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제이슨 키드가 전 시즌과 달리 보다 득점에도 신경 쓰고 있지만 자신의 본업인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2년 차 포워드 리차드 제퍼슨의 상승세는 팀 전력에 있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역시 키틀스 대신 선발로 출장하고 있는 베테랑 루시어스 해리스의 도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네츠의 가장 큰 장점은 키드를 중심으로 동부 컨퍼런스 팀들 중 가장 트렌지션 게임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규시즌과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도 네츠의 이러한 점은 상대팀들에게 매우 골치 아픈 문제로 남게 될 것이다.

팀의 상승세에는 주전을 제외한 벤치 맴버들의 도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오프 시즌 동안 보스턴 셀틱스에서 식스맨으로 영입한 로드니 로저스는 기록상으로 보았을 때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무톰보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2년 차 센터 겸 포워드 제이슨 콜린스도 드러나지 않지만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주전 라인업으로 복귀를 준비중인 키틀스가 합류하기 때문에 당분간 네츠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인디애나 -- 아테스트가 그리워

인디애나 패이서스는 저메인 오닐의 부상으로 다소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오닐이 라인업에 복귀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제 컨디션을 찾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TV 모니터와 카메라를 부셔 NBA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선고받은 론 아테스트의 결장은 수비에 있어 큰 손해라 할 수 있다.

오닐의 공백을 적어도 공격 면에서 잘 메웠던 알 해링턴은 지난주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남았다. 그 외에도 에릭 스트릭랜드도 자말 틴슬리가 부진하면 선발 포인트가드로 나와 공수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츠와 함께 주전, 비 주전과의 전력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두터운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패이서스로선 아테스트가 출전 정지에서 풀려 다시 복귀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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