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서울 안의 섬」잠실리 신천 국민교에>전화 달아주자|고사리 손에 맺히는 이웃돕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안의 섬」한강변 잠실리에 있는 신천 국민학교에 전화를 달아주자는 운동이 시내 국민학교 어린이 사이에 번져 이미 그 열매를 맺고있다.
그중 동대문구 보문동에 있는 동신 국민학교(교장 이철호) 어린이들은 용돈 5원씩을 내어 22일 현재 목표액인 1만원을 모금했다.
이러한 운동은 약 10일 전 서울시내 국민학교 교장들이 해마다 수해를 입어 며칠씩 고립되어도 전화가 없어 서울 도심지와 연락을 못했다는 딱한 사정을 배은성 여교장의 호소를 듣고 도와주기로 합의, 각 국민학교별로 어린이 자치회를 통해 시작된 것이다.
이 「무선 전화」의 선은 한강 밑으로 끌어가는데 가설비는 약 1백 80만원, 그 중 1백 20만원은 국고보조를 받고 나머지 60만원은 각 학교에서 맡아 늦어도 오는 겨울방학 전에 모금을 끝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