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하이닉스 신규지원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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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26일 내달중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채무유예 결의를 거친 뒤 전체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신규자금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투신권이 회사채 만기연장 방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법에 따라 1.2금융권을 아우르는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다시 구성해 신규자금지원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하이닉스 채권을 보유한 전체 금융기관에 채권액 신고를 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채권액 신고를 받은 뒤 내달 초순 채무유예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채무유예 결의후 투신권까지 포함한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신규자금지원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권이 신규지원을 거부할 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청산가치로 채권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투신권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전체 채권단협의회에서 신규지원을 표결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신규지원규모는 5천억원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독일 인피니온,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이 예상보다 안좋은데다 유동성 압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전체 D램 생산업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만큼 하이닉스 신규지원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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