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 통계 부당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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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해외취업을 알선해주면서 취업 실적을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박양수의원(민주당)은 26일 산업인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올해 해외 취업한 74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전화 조사한 결과 14.8%인 11명이 부당하게 또는 허위로 취업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부당처리 유형으로 해외 취업한뒤 고용조건이 달라 조기 귀국하거나 취업계약도 하지 못한 연수생을 취업한 것으로 처리한 사례를 꼽았다.

박 의원은 "이는 최근 인력공단 산하 고용촉진센터의 취업실적 가운데 50.6%가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또 다시 해외취업 통계도 부당하거나 허위로 부풀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올해 모두 8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명을 해외 취업시켜 1인당 해외취업 비용이 800만원이 소요됐다"며 "해외 취업자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항공여승무원, 건설인력, 조리사 등으로 공단이 추구하는 전문인력의 경험축적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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