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는 참석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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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2일동양】「유엔」에서의 한국문제는 이번 주 늦게 상정될 전망이 섰다.
그러나 한국대표는 토의에 참가하지 못 할 공산이 커졌다.
「유엔」에서 한국문제 토의를 가장 성의 있게 돌보아주던 한 우방 대표부는 지난 주말 통한결의안이 참전 12개국에 의해 공동제의 된 다음 한국대표의 참석 없이 한국 문제를 상정 토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한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소식통은 그러한 이유가 워낙 시간부족으로 인한 불충분한 토의를 막으려는 부득이한 방편으로 한국대표 참가를 생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 한 결의안은 지금까지 기울여왔던 한국대표부의 노력을 실패로 돌리면서 「프랑스」 「그리스」두 나라가 탈락한 가운데 참전 12개국의 공동제의가 되고 말았다.
한국대표부는 토의 참가 여부에 관해 언급하려 하지 않으면서 다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한국 대표 참가 없는 한국문제 토의는 있을 수 없다는 태도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국문제에 대한 「유엔」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유엔」에서의 조류의 변천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 외교가 심각히 다루어야할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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