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에 대한 기억이 식욕에 영향 미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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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식사에서 많은 양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배고픔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들은 100명의 실험참가자들에게 토마토 스프를 점심 식사 전에 주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기억력이 포만감 등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실험 참가자들은 500ml와 300ml의 토마토 수프를 제공 받았다. 그러나 300ml의 수프 그릇에는 실험 참가자들이 모르는 리필 장치가 있어서, 실제는 300ml보다 더 많은 수프가 공급됐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수프를 다 먹은 뒤 포만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많은 먹은 사람은 포만감이 컸고, 적게 먹은 사람들은 포만감이 적었다고 응답했다. 어쩌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2~3시간이 지난 뒤 포만감에 대해 물었을 때는 결과가 달랐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제로 자신들이 먹은 양과 관계 없이 처음에 봤던 수프의 양을 기준으로 답했다. 즉 처음에 많은 양의 수프를 본 사람들은 실제로는 적게 먹었더라도 포만감이 크다고 답했다. 반면에 몰래 리필이 돼서 실제로는 많이 먹은 사람들은 포만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식사에 대한 인간의 기억 특성을 잘 활용하면 에너지 섭취량을 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는 보여 줬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 연구내용은 저널 플로스원 12월 호에 게재됐고 CBC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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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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