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엑시트 운즈

중앙일보

입력

원제 : Exit Wounds
출시일 : 2001/09/26
출시사 : 워너
장르 : 액션
감독 : 안제이 바르코비악
주연 : 스티븐 시갈, 톰 아놀드, DMX
러닝타임 : 117분
등급 : 15세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미국

다혈질 형사 오린 보이드. 과잉진압과 명령불복종은 그의 전매특허다. 심지어 부통령을 살린답시고 강물에 빠뜨리는 등 끊임없이 사고를 저지른다. 이에 경찰수뇌부는 오린을 범죄의 소굴 디트로이트 15 구역으로 전출시켜버린다.

그러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법. 오린은 우연히 마약밀매업자 라트렐 워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단독으로 그를 쫓는다. 그 와중에 한 화학공장에서 헤로인 50kg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들은 바로 15구역의 부패한 형사들. 오린에게 친절하게 악수까지 건넸던 그들이 사실은 디트로이트의 밤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

오린은 자신이 쫓고 있는 범인들이 바로 옆의 동료라는 사실에까지 접근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라트렐 워커의 정체. 닷컴기업을 운영하면서 백만장자가 된 그가 굳이 마약거래를 할 이유가 없다. 그는 무엇 때문에 두 가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 오린을 노리는 총구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 포인트
우리가 스티븐 시갈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꺾고 조이고 메쳐라. 주로 관절을 노리는 그의 독특한 무술은 성룡이나 장 끌로드 반담과는 다른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만약 스티븐 시갈마저 총을 잡는다면? 글쎄, 그거 재미있을까.

<엑시트 운즈>는 하마터면 잊혀진 스타가 될 뻔한 그를 다시 살려낸 기적 같은 영화다. 이 영화를 위해 무려 22Kg이나 살을 뺀 스티븐 시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달려오는 차를 훌쩍 뛰어넘는 고난이도 스턴트액션까지 보여줬으니 그의 건재함을 의심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흑인 래퍼 DMX도 주인공 못잖은 무술솜씨를 뽐낸다. 감독은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안드레이 바르코비악. 신기에 가까운 와이어 액션을 또 한 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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