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설정액 1조 … 1년 만에 6.8배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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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헤지펀드 설정액이 도입 1년 만에 7배가량으로 불어나는 등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했다. 금융위원회는 헤지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12월 23일 도입 당시 149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현재 1조175억원으로 약 1년 만에 6.8배로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운용사와 펀드 수도 같은 기간 9개 사 12개 펀드에서 12개 사 19개로 증가했다.

 헤지펀드 설정액이 전체 사모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월 0.2%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 0.6%, 지난달에는 0.8%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Q 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설정액이 2127억원으로 가장 컸고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 백두 전문 사모투자신탁1호(1886억원),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156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도입 초기의 우려와 달리 헤지펀드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며 “저금리로 중위험·중수익의 대체 투자수단을 원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는 헤지펀드에 역량 있는 운용자의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달 종합자산운용사의 수탁고 기준을 폐지하는 등 진입 요건을 완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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