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투신사 보증사채 손실분담 합의

중앙일보

입력

서울보증보험과 투신사들이 대우채를 비롯한 보증사채에 대한 손실분담안에 21일 합의했다.

서울보증은 아직 못갚은 보증사채 원리금 6조2천63억원 중 공적자금(4조6천억원)과 차환발행(5천5백57억원)을 통해 5조1천5백57억원을 처리하고 나머지 1조5백6억원은 채권단인 투신사와 은행에 8~12년에 걸쳐 나눠 갚게 된다.

분할상환하는 대우계열사 채권 5천4백89억원은 5년 거치 후 8년동안 나눠 지급하며 연 2%의 금리를 적용한다. 또 삼성차 채권 분할상환분 5천17억원은 연 5%의 금리로 8년간 똑같이 분할해 상환하게 된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투신사들은 적용 이자율과 실세금리와의 차이만큼 손실을 분담하는 셈" 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양측이 손실분담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중 1조3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서울보증에 지급했고 나머지는 한달 동안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여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보증은 10조2천5백억원의 공적자금을 받고도 모자란 보증사채 대지급분 1조6천억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채권단에 6천2백억원의 손실분담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고객 돈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 며 서울보증의 재산을 가압류 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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