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 협상타결..창원공장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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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를 주력 생산하는 대우차 창원공장은 21일채권단과 GM과의 매각협상 타결 소식을 접하고 `안개가 그쳤다'며 안도하면서 남은고행길에 대한 우려감도 동시에 표출했다.

이날 대우차 창원공장 본관과 노동조합 등에서는 담담하게 매각협상 타결소식을지켜봤으며 생산라인의 현장 근로자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전 라인을 정상가동하는데 주력했다.

대우차 창원공장 관계자는 "3개월여를 끌어오던 대우차 매각협상이 MOU체결로가닥을 잡았지만 아직도 실사작업 등 본계약을 확정하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자금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남은 기간까지 자구노력과 자동차 판매에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본계약을 확정할 때 까지는 앞으로 길게는 6개월까지 버티기를 계속해야 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창원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협상 타결이 여전히 안개속에서 머물러 안팎의악재로 작용했지만 GM과의 매각협상 타결로 판매촉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현재 군산.부평공장에 비해 가동률이 높지만 지난해에 비해 내수 및수출에서의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직원들은 두달치 월급을 받지 못하고있어 앞으로 더 험난한 고행길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차노조 창원지부는 "GM이 인수대상 사업장 직원의 고용승계를 양해각서에분명히 명시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고용보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나갈 것"이라며 "본계약 체결시까지 노조가 주체적으로 참여해 이같은 문제를 완전히 보장받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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