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 주공 재건축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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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단지 5천여가구의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등 재건축 시장에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강동구청이 재건축을 위해 신청한 둔촌 주공단지 지구단위계획안을 검토한 결과 아파트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므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는 또 "굳이 재건축을 하려면 먼저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며 그 결과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 다시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을 승인하더라도 평균 용적률 2백% 이하에 높이 12층 이하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민.관 합동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의 이 같은 자문 의견은 서울시의 대표적 저밀도 지구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동구 고덕 시영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판정 보류에 이어 나온 것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지침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을 재검토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재건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당초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용적률 2백50% 이하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시에 제출했었다.

1980년 지어진 둔촌동 주공아파트(8~34평형)는 1, 2단지 5층과 3, 4단지 10층 등 저층과 고층이 함께 들어서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개포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평균 용적률을 2백%로 적용해 아파트 재건축에 제동을 가하기 시작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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