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세 일반아파트로 확산

조인스랜드

입력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금주까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처음 하락세를 이끈 것은 저밀도 재건축 단지 였으나, 금주 들어서는 강남권과 양천구, 분당 등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인기지역 중심의 일반아파트에서도 매매값이 떨어졌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서의 부동산 규제정책 강화지속, 주택담보대출 규제, 경기불안, 2003년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www.ten.co.kr)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0.21%), 신도시(0.01%), 수도권(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소형평형의 주도속에 11개구에서 하락세를 나타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
0.21%하락하며 4주연속 매매값이 떨어졌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에서도 하락세에 가담하며 매매값이 떨어졌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매물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문의는 뚝 끈긴 상황이라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밀도 재건축 단지중심으로 하락률이 높아 20평미만(-0.75%), 20평대(-0.02%)에서 하락했으며, 30평대(-0.06%), 50평대(-0.08%)등 일반 아파트에서도 매물이 적체되는 가운데 매수문의가 없어 하락했다.

송파구(-0.84%), 강남구(-0.42%), 강동구(-0.23%), 양천구(-0.21%)등 아파트값 상승을 이끄는 인기지역에서 평균 이상 하락했으며, 관악구, 성북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는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강서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금천구는 0.2 ~ 0.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주 하락률 1위를 기록한 송파구(-0.84%)는 12.13(-0.26%)조사이후 5주연속 매매값이 떨어졌다.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 영향으로 20평미만 평형(-1.43%)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30 ~ 40평형대의 일반아파트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잠실동(-2.14%), 가락동(-0.60%), 방이동(-0.45%), 문정동(-0.28%)에서 매매값이 떨어졌다. 잠실동은 주공 1단지, 2단지, 4단지에서 하락폭이 컸다.

주공 1단지 10평은 지난 주 보다 2천4백50만원 떨어져 2억3천6백만 ~ 2억4천만원 선이다.

잠실동 동서공인중개사사무소 이성호 대표는 “경기불안속에 재건축 규제정책은 심해지고,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 투자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매수문의가 끈어진 상태다”고 전했다.

가락동에서도 가락시영 1차와 시영 2차, 대림아파트에서 매매값이 떨어졌다. 대림아파트 37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떨어져 3억4천만 ~ 3억9천만원 선이다.

강남구(-0.42%)는 20평미만(-0.80%)의 소형평형 주도속에 전 평형대에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개포동(-0.90%), 수서동(-0.60%), 역삼동(-0.46%), 대치동(-0.36%)중심으로 하락세가 높았다. 개포동(-0.90%)은 경남 1차, 2차아파트, 우성 3차아파트, 주공 1단지, 주공 4단지등 재건축 아파트 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에서도 매매값이 떨어졌다.

고가주택 양도세 실거래가 적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고 있어 매물은 늘어나고 있으나, 아파트의 추가 하락을 기대한 매수자들이 많아 거래는 전무한 상태다.

경남 2차 59평은 8억6천만 ~ 9억7천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3천5백만원 떨어졌다.

강동구(-0.23%)는 둔촌동(-1.11%), 길동(-0.30%)에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과 재건축규제가 강화될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을 부추겼다. 둔촌동은 주공 1단지, 2단지, 3단지, 4단지에서 일제히 매매값이 하락했으며, 주공 1단지 18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하락해 3억3천만 ~ 3억4천만원이다.

양천구(-0.21%)도 목동(-0.48%)과 신정동(-0.07%)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목동 7단지 35평은 지난 주 보다 1천5백만원 떨어져 5억1천만 ~ 5억4천만원 선이다. 목동 부동산플러스목동공인중개사사무소 차병열 대표는 “거래공백이 이어지며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매매값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보합세
신도시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0.01%를 기록했다.겨울방학이사철 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분위기는 찾기 힘들다. 1월들어서는 간간히 오던 매수문의 전화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신도시 아파트 시장은 전체적으로 약세분위기를 나타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01%), 20평대(0.01%), 30평대(0.00%), 40평대(0.09%), 50평대(-0.28%), 60평이상(0.07%)을 기록했다. 평촌(0.09%), 일산(0.05%), 산본(0.02%)은 상승세를, 분당(-0.04%), 중동(-0.04%)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평촌은 목련마을(0.93%), 꿈마을(0.06%)중심으로 중대형평형대에서 소폭 상승했다.목련마을 선경 44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상승한, 3억7천만원 ~ 4억2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일산은 호수마을(1.11%), 백송마을(0.16%)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호수마을 청구아파트 33평은 지난 주 보다 1천7백50만원 상승하여, 2억6천5백만 ~ 2억7천5백만원 선에 거래된다.

수도권도 보합세
매수문의가 끈어진 상황에서 수도권 매매가는 지난 주와 변동 없이 조용한 한주를 보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22%), 20평대(0.07%), 30평대(0.02%), 40평대(0.06%), 50평대(0.02%), 60평이상(0.17%)를 기록해 소형평형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산시(0.87%), 양주군(0.78%), 수원시 팔달구(0.55%), 남양주시(0.27%), 고양시(0.09%)에서 평균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오산은 천안~수원간 경부선 역세권지역으로 최근 매매값이 오르고 있다.

오산시 서동 신동아2차아파트 32평은 지난 주 보다 3백만원 상승하여, 9천 5백만원 ~ 1억 5백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

(조인스랜드)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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