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버스 도입 가장 보람 …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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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천안시]

안장헌 아산시의원(사진)은 민주통합당 초선의원으로 배방읍이 지역구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민주당 강훈식 후보를 돕기 위해 아산에 내려왔다.

 강 후보가 낙선한 이후 민주당 아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배방에 정착해 작은 도서관을 운영했고 ‘의당장학재단’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2010년 6.2 지방선거에 출마해 시의원이 됐다. “동네 이장도 안장헌이 누구인지 몰랐다”는 말이 나올 만큼 당선 자체로 화제가 됐다. 안 의원은 “지역민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투표를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

-‘바람’ 때문에 당선됐다는 말을 인정하나.

 “배방읍의 경우 40대 이하 인구가 65% 정도 된다. 또 외지유입 인구가 75~80% 정도 된다. 다른 지역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만큼 행정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리라 기대되는 후보를 찾아 투표했다고 본다.”

-4년 임기 중 절반이 지났다.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왔다. 아파트 할인분양 문제나 소각장 인건비 문제, 복지관장 부당수령 문제 등 옳지 않은 일이라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보람된 2년이었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마을을 순회하는 마중버스를 도입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배방읍의 경우도 아파트 밀집지역이면서도 학교나 관공서를 오가는 대중교통이 불편했다. 당초 사업을 추진할 때 충남도내에 사례가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결국 실현됐다. 시민들의 욕구가 강해 가능했다. (신축 중인)신도시 민원행정센터 건립을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게 돼 다행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작정이다.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연 행사를 열고 있다.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마을기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장항선 직선화로 생간 폐철도 인근 용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모두다 마을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의정활동을 정리한 책을 내볼 계획도 있다.”

-못 다한 말이 있나.

 “후반기 의정활동을 하는 마음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문제 제기에 앞서 잘못된 사회현상이 누구로부터 기인했는지, 대안은 있는지, 해결방안은 있는지 신중하게 살피게 된다. 의욕보다 학습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고 있다. 지역민을 위해 공부하는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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