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오나 안 오나 우·김 두 사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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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못 오느니, 안 오느니 말썽 많던 우 하사와 김 상병의 소환일자가 늦추어지자 27일부터 재개된다고 별러오던 테러 사건 조사 국회특위의 활동도 내주로 미루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 20일 김 국방을 불러 용의선상에 오른 우·김 두 사병을 27일까지 귀국시키라고 못 박아놓고 이들이 돌아오기만 고대하던 특위에 29일에야 채명신 주월 군사령관으로부터『수송편이 늦어져 귀국시키지 못했다』는 통보가 왔다.
강 국방차관을 통해 김봉환 특위 위원장에게 전달 된 채 사령관의 통보에 의하면 『우· 김 두 사병이 퀴논 근처의 작전에 투입되어 있는데 첫째 퀴논서 사이공까지가 장거리이고, 둘째 그곳이 아직 우계라 육로 수송이 거의 불가능하며, 셋째 밀림지대에 있어 통신 연락조차 어려운 것』이 아직껏 이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라고.
김 위원장은 『석연치는 못 하나 장소가 월남이니 특유한 사정이 있는지 아느냐?』고 얼버무리려 드는 반면 야당 의원들은 『납득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면서 『김 국방을 불러 이들의 소환이 늦어지는 이유를 단단히 추궁하겠다』고 내주의 기상도를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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