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살해 혐의 30대 택시기사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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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7)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8일 이 사건 용의자로 민모(38.택시기사.성남시 중원구)씨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남지역 택시회사와 강도살인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던 중 강도 등 전과 9범인 민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28일 오후 4시1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부근에서 민씨의 택시에 승차한 뒤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민씨가 몰던 택시 조수석 의자 밑에서 숨진 최모씨의 구두 한쪽(왼쪽)을 발견했다. 피해자 시체가 발견된 당시 왼쪽 구두가 없었다.

경찰은 현재 민씨를 상대로 혐의 사실을 추궁하고 있으나 민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민씨의 택시 안에서 피해자의 구두가 발견되고 사건 당일 민씨가 운전한 택시의 타코메타(택시운행 기록장치)가 일부 조작된 흔적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할 때 민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분당=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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