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줄여 경비 아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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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장기 무사고 기록 인증제'를 도입, 교통사고 감소에 따른 경비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시외버스 회사가 있다.

청주 대성고속(대표 권태정)은 최근 50만㎞ 이상 무사고 기록을 세운 기사 27명에게 인증패와 배지를 줬다.

이들 중 100만㎞이상 무사고 기록을 갱신한 기사에게는 금 5돈쭝(18.75g)짜리 황금열쇠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50만㎞의 무사고는 약 3년 6개월이 지나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2003년 시작된 이 제도는 인증패와 배지를 차내와 제복에 각각 부착하고 운행토록 함으로써 기사에게는 자부심을, 승객에게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사고 건수와 피해 액수가 크게 즐었다.

실제로 한 때 200%에 달하던 보험 이재율(운수회사에 적용되는 보험료 산정 요율)이 제도 시행 첫해인 2003년 110%, 작년에는 80%까지 떨어졌다. 연간 6억원에 이르던 보험료도 재작년엔 3억5180만원, 작년에는 2억3814여만원으로 줄었다. 이 회사는 청주~진주 등 전국 63개 노선에서 시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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