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對 게이머 사이버 비행전투 비겼다

중앙일보

입력

모의전투에 나선 조종사들은 공군 모 부대 소속 허민영(32).김정수(31)대위로 F-16 전투기 비행경력 7~8년을 자랑하는 베테랑들.

이에 맞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팰컨'' 을 10여년간 즐겨온 김종선(29)씨 등 비행게임 동호회 ''1백81대대'' 회원들이 두명씩 교대로 참가했다.

7일 첫날 전투에서는 게이머들이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조이스틱에 익숙지 못한 파일럿들이 전투시작 5분 만에 격추당한 것.

둘째 날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절치부심한 파일럿들은 9일 마지막 전투에서 일자.평면대형 등 화려한 기동력과 유인전술을 선보이며 7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결국 사흘간 성적은 1승1무1패, 무승부였다.

게임 전문가들은 1대1에선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가 월등한 게이머들이 빛을 발했지만, 2대2 전투는 항상 짝을 지어 편대비행 작전과 전술훈련을 받는 파일럿이 월등했다고 분석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