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아이미디어' 장양수 고문

중앙일보

입력

나만의 인터넷 사진관 ''아이미디어'' (http://www.imedia.co.kr)의 장양수(64) 고문은 92년 ㈜ 현대칼라 사장을 역임한 사진업계의 산증인.

"지금은 아날로그 사진에서 디지털 사진으로 옮겨가는 전환기입니다. 제가 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쁠 뿐입니다. "

지난해 12월 아이미디어에 참여한 장고문에게선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나이 지긋한 고문의 이미지를 찾기는 힘들다. 오히려 전형적인 벤처인의 모습에 더 가깝다.

전 직장인 현대칼라와 제휴할 수 있도록 주선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칼라 지역 대리점에 아이미디어의 전자앨범 서비스를 넣는 방안을 제시해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활약이 대단하다.

직원 대부분이 20대고 전병국 사장조차 30세로 아들뻘이지만 그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직원들 모두 디지털 사진에 대해선 전문가지만 사업의 굴곡에 대해선 제가 한 수 가르쳐 줄 게 있습니다. "

그 예로 현대칼라를 들었다. 한 때 국내 5백대 기업으로 꼽힌 적이 있을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어느덧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쟁은 심화돼 더 이상 옛날의 영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진관이 3년내 아날로그 사진관을 누르고 대세가 되겠지만 언젠가 이 시장도 한계에 이를 날이 올겁니다. 그 순간을 알아보고 조언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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