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 … 수도 계량기 동파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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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도는 수도관 계량기와 상수관로 등 수도시설 동파를 막기 위해 겨울철 상수도 급수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동파 발생 건수가 늘고 있는 데다 올겨울이 지난해보다 한파가 더 잦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발생한 동파 사고 건수는 2009년 8125건에서 2010년 8580건, 2011년 1만102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중순까지 도내 31개 시·군별로 수도계량기 동파방지팩 사용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500건 이상의 동파 사고가 일어난 화성시 등 7개 시·군에 대해서는 도에서 직접 현장 점검키로 했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주로 단독 주택과 복도식 아파트에서 발생한다. 도는 이들 주택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 관리하도록 했다. 또 보온상태가 미비한 주택에 대해서는 보온재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도는 이와 함께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동파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29일에는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에서 31개 각 시·군 실무 과장회의를 열고 동파 예방과 사고 복구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경우 거주지 시·군 상수도 관련 부서에 신고하면 전문업체가 출동해 즉각 교체해준다. 다만 교체비 4만~5만원은 개인 부담이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상하수과 관계자는 “겨울철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추위가 닥치기 전에 수도관과 계량기에 헌 옷이나 동파방지팩 등 보온 재료를 넣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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