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간부 수뇌부에 쓴소리 인터넷에 옹호 글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찰 수사권 독립과 관련, 수뇌부의 소극적 태도를 인터넷을 통해 비판한 용산경찰서 황운하(黃雲夏.경정)형사과장(본지 1월 9일자 27면)을 옹호하는 경찰들의 글이 경찰대 동문회 사이트와 각 언론사 사이트에 줄을 잇고 있다.

반응들은 주로 경찰대 출신 간부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검찰.경찰 및 대통령직 인수위와의 조율 결과에 따라 적잖은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어 주목된다.

9일 한 간부는 "일정 범위 내의 수사권은 우리 스스로를 자승자박하는 것이며 검찰에게 '이만큼 양보했다'는 명분만 준다"고 비판했고, 또다른 간부는 "새 대통령이 수사권 독립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주는 밥도 찾아먹지 못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자치경찰제의 도입 반대는 그로 인해 승진 기회가 제한 받게될까 두려워 하는 일부 승진 지향 경찰간부들의 단견이자 극단적 이기주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