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목포·안동 중심으로|우리나라 첫 실증적인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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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는 오늘날 한국의 정신풍토를 노래할 아름다운 한 줄의 시를 갖지 못했다. 20년의 사회상황은 그것을 교훈하고 있다. 역시 인간의 성격 구조도 그런 상황에 초연할 순 없다. 사회인의 성격 구조는 역동적인 행동역할의 중요한 「모티브」를 이룬다. 지금 우리는 하나의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일본의 나른 한 연풍이 그것이다. 과연 우리는 성격적으로 그것에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다. 우리의 성격바탕은 지금 어떻게 다져져 있을까? 일본 동양대사회학 연구실의 한 학도는 3년전부터 서울대 대학원연구실에 머무르며 그것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이스라엘」「가나」 등지에서도 그와 같은 연구가 일본학도에 의해 착수되고 있다. 「한국인의 성격구조」를 연구·조사하기 위해 현지에 온 학도는 재일교포인 박경래씨. 명치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대 대학원에서 한국에 착실한 관심을 주고 있다. 그는 66년4월 일본의 사회학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일본사회학회」 전국학술대회에서 이 연구결과를 보고 한다. 한국인의 성격구조가 실태조사에 의해 실증적인 연구단계를 거치긴 이것이 처음이다. 여기 소개하는 기사는 그 연구의 어느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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