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 반등장세 재료 없어…바닥 확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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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종합주가지수가 630선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 연말 납회 지수대(627)로 되돌아간 셈이다.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대규모 순매도 전환, 옵션 만기효과 등이 지수 낙폭을 크게 한 요인이었다.

한마디로 연초의 반등장세를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연말 이후 주식시장을 괴롭혀온 수급불안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된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시장의 방향성은 모호해졌고 불안한 바닥권 확인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과 국내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매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외국인들은 당분간 미국 IT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매매강도를 달리할 전망이다.

S&P500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증가세를 기록,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시장 변동성을 피하고 바닥권을 우선 확인하는 보수적인 매매자세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호재 :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 프로그램 매수잔고 급감

◇악재 : 외국인 매도세 전환, 고객 예탁금 16개월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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