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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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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종의 함께, 더 오래] 봉사는 자기애의 발현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만이 남에게 봉사할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연대가 줄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데 봉사는 나를 필요로 하는 대상을 찾아, 내 존재를 확인하게 해준다. 내 존재를 확인하고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 봉사다. “봉사하라, 봉사하라! 오래 가려면 함께 하자”고 외치는 필자의 봉사 경험을 통해 봉사가 어렵고 거창한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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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행복도 꼴찌…인생 3막은 '발룬티코노미스트' 삶 사세요 [더오래]

    韓 행복도 꼴찌…인생 3막은 '발룬티코노미스트' 삶 사세요 [더오래]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노 전 대통령은 권력 찬탈의 계기가 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10월 26일에 세상을 떠났고, 또 한 사람은 정권찬탈과정에서 지었던 과오를 뉘우친다며 백담사로 들었던 그날인 11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 거저, 자연적으로 되는 게 어디 있는가? 두 전직 대통령의 암울한 말로는 나 혼자만 잘살면 된다는(소아적 이기주의) 생각과 행동이 낳은 필연적 결과다. 인생3막은 인생1, 2막과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인생3막은 인생2막인 직장생활의 투쟁적이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삶과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인생2막과 다른 삶은 ‘함께’이며 함께의 기본은 ‘이타를 통한 이기의 달성’이다.

    2022.02.09 10:00

  • [더오래]‘고독부’ 둔 선진국…나랏님이 노인 외로움 해결해준다?

    [더오래]‘고독부’ 둔 선진국…나랏님이 노인 외로움 해결해준다?

    세상에나, 고독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그 폐해가 국가적으로 얼마나 심대하면 장관급 부처를 새로 만들었단 말인가? 실제로 고독부를 신설하면서 영국 정부는 ‘고독은 이제 개인의 문제를 떠나 국가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은퇴 후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느끼는 자존감의 결핍과 외로움은 인생 후반부를 괴롭히는 여러 요인 중에서도 가장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가 아니라, ‘고독의 구렁텅이에 빠져 삶의 후반부를 허송할 것인가, 과거의 사고와 행태에서 벗어나 함께 사는 길을 택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이다.

    2021.10.19 09:00

  • [더오래]두가지 은퇴 삶, ‘아, 옛날이여’vs‘오라는 데 많네’

    [더오래]두가지 은퇴 삶, ‘아, 옛날이여’vs‘오라는 데 많네’

    ‘괘씸한 것들 내가 지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예전에는 내 밑에서 온갖 아양을 떨던 것들이 갓끈 떨어졌다고 이젠 본 체도 안 해?’" 어느 여성 정치인이 중얼거렸던 ‘소설을 쓰고 있네’라는 말처럼 나도 소설을 한번 써 봤다. 나는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아름답게 살아갈 것인가? 은퇴 후 지난 10년간, 먼저 베풀고 배려하며 함께하자는 생각과 행동은 내가 주창하는 ‘발룬티코노미스트(봉사+경제활동)’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은퇴 후 인생 후반부를 ‘제3세대’, 혹은 ‘제3 섹터’의 탄생을 가능케 하는 시기라며 재해석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발룬티코노미스트적 삶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까? 발룬티코노미스트의 핵심은 과거의 욕심을 내려놓고 이웃과 사회와 함께하면서 즐기는 일을 오래게 하자는 것이다.

    2021.09.22 09:00

  • [더오래]'오팔세대' 원죄 떠안은 40대 교사 3명의 대화

    [더오래]'오팔세대' 원죄 떠안은 40대 교사 3명의 대화

    흔히들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불리는, 은퇴 후 인생 3막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보고 듣기 좋게 ‘오팔’ 세대라고 부른다. 우리를 오팔 세대라 부르는 이유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중간 나이가 1958년생이라는 것도 있지만, 온갖 고난과 결핍을 극복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족적을 남겼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산업발전과 경

    2021.08.25 09:00

  • [더오래]인생2막에 가짜 부자 아닌 진짜 부자로 살아가기

    [더오래]인생2막에 가짜 부자 아닌 진짜 부자로 살아가기

    문득 ‘세상에 나같이 창의력 넘치는 사무실 갖고 있는 사람 나와 보라고 해’라는 생각을 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인생 후반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1968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기다리던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은 "실직은(은퇴로 봐도 될 듯)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2021.07.28 09:00

  • [더오래]내 살기 바쁜데 무슨 봉사냐고요? 웃으면 그게 봉사

    [더오래]내 살기 바쁜데 무슨 봉사냐고요? 웃으면 그게 봉사

    아니, 세상에 외지인들이 얼마나 이웃과 교류도 안 하고 인사도 나누지 않았으면 그냥 건넨 미소가 별명으로 돌아올까? 그렇게 시작한 인기몰이는 내가 먼저 베푸는 행위로 인해 더욱 가열차졌고, 반대급부도 점점 많아지게 됐다. 웃음은 이웃에 대한 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우게 하

    2021.06.30 09:00

  • [더오래]자기만 잘 살겠다는 노후준비, 그건 자살행위

    [더오래]자기만 잘 살겠다는 노후준비, 그건 자살행위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이누이트 노인이 심각한 뇌질환으로 인해 LA 의과대학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진료 초기 질환의 원인 규명에 몰두하던 의료진이 이누이트 노인의 뇌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하게 된다. 1990년 중·후반 삼성그룹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할 때 고 이건희 회장이 향후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화학과 전자

    2021.06.02 09:00

  • [더오래]전화 걸어와 나와의 옛 응어리 푼 현역 시절 상사

    [더오래]전화 걸어와 나와의 옛 응어리 푼 현역 시절 상사

    우리는 흔히 물질적, 경제적 풍요가 행·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기고 있는데, 사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는 자극과 그를 인식하고 느끼는 감정이 행·불행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얘기다. 이 예를 통해 행·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큰 자극이 사람과의 관계라는 서 교수의 이론에 수긍이 간다. 북유럽 국가

    2021.04.21 09:00

  • [더오래]노년 외로움 걱정된다고? 아내와 이웃부터 챙겨라

    [더오래]노년 외로움 걱정된다고? 아내와 이웃부터 챙겨라

    그런데 인생 후반부 어려울 때란 경제적 빈궁보다는 자존감의 결핍과 외로움에 따른 경우가 더 많고 그 어려움의 도는 인생 전반부에 가졌던 다른 요인의 크기보다 더하다. 상대적 결핍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인생 후반부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를 가지려면 인생 전반부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인생 후반부의 어려

    2021.04.08 09:00

  • [더오래]634일 조난 끝에 전원 무사귀환한 영국 남극 탐험대

    [더오래]634일 조난 끝에 전원 무사귀환한 영국 남극 탐험대

    이 와중에 혼자만 잘살겠다고, 자신만이 옳다고 상대를 겁박하는 부류와 그래도 인류는 함께 가야 할 존재임을 강조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부류다. 사람들이 ‘위대한 실패’ 혹은 ‘위대한 항해’라고 칭하는 셰클턴의 남극탐험은 1914년 8월 복선을 깔 듯이 공교롭게도 ‘인내’라는 이름을 지은 인듀어런스호

    2021.03.24 09:00

  • [더오래]인생 후반부의 삶, 동백꽃이 툭 떨어지듯이

    [더오래]인생 후반부의 삶, 동백꽃이 툭 떨어지듯이

    나이 들어 인생 후반부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삶, 늙어가면서 더욱 품격 있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동백꽃에 견준다면 욕심을 버리고 내려앉음, 아낌없이 베풀고 떠나는 모습이 아닐까? 오래전 나온 가수 남진의 ‘저 푸른 초원 위에’라는 노래가 십수 년 전 귀촌·귀농 붐을 타고 유행된 적이 있었다. 이젠 농어촌의 자연

    2021.03.10 09:00

  • [더오래]인생 3막, 얕은 바닷가 떠도는 늙은 해녀처럼

    [더오래]인생 3막, 얕은 바닷가 떠도는 늙은 해녀처럼

    쉽게 얘기해 비교적 먼바다, 깊은 곳에서 물질하는 해녀를 상군 해녀라고 한다면 이제는 가까운 바다에서만 물질이 가능한 해녀를 하군이라 칭한다. 어린 수습 해녀를 거쳐 육체적으로나 물질 능력으로나 최고조에 이르면 그가 상군 해녀가 되는 것이고 나이가 들어 육체적, 실력이 저하되면 차차 하군 해녀가 되는 것이다.

    2021.02.24 09:00

  • [더오래]요양보호사가 대접 받는 사회 언제 오나

    [더오래]요양보호사가 대접 받는 사회 언제 오나

    노년이 해야 할 일을 청년이 하려고 하고, 노년이 청장년이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해야 한다며 과거의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집부리는 게 문제다. 하나는 노년층이 과거의 가치관과 욕심을 버리고 사회에 대한 기여와 봉사를 통해 자신의 필요성과 자존감을 지키는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런 일

    2021.02.10 09:00

  • [더오래]100주에 100개 버킷리스트 끝내고 무인도 간 영국인

    [더오래]100주에 100개 버킷리스트 끝내고 무인도 간 영국인

    바로 순간 행복을 느끼는 점이 이어져 행복한 나날이라는 선으로 연결되고 그 선이 모여 그 사람의 행복을 규정지을 수 있는 면을 형성한다면 그것이 우리가 진정 바라는 행복한 삶이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는 얘기는 순간순간의 행복한 점을 선으로 연결해 간다는 뜻이고, 그것이 면을 이

    2021.01.27 09:00

  • [더오래]사람한테 나는 짠맛, 쓴맛, 감칠맛…당신은 무슨 맛?

    [더오래]사람한테 나는 짠맛, 쓴맛, 감칠맛…당신은 무슨 맛?

    새해 벽두에 맛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사람에게도 맛들이 존재하고, 사람을 말할 때 그 맛을 들어 평가하는 데 착안해 감칠맛(?) 나는 사람에 대해 말해 보기 위해서다. 나이가 들어 인생 후반부를 사는 사람이 갖춰야 할 맛은 무엇일까? 나는 감칠맛 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눔과 베풂으로 감칠맛 나는 사람이 되

    2021.01.13 09:00

  • [더오래]나는 발효 중일까, 부패 중일까?

    [더오래]나는 발효 중일까, 부패 중일까?

    우리네 인생은 향기롭게 발효해 가는 것일까,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썩어가는 것일까?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어쩜 이렇게 늙어감을 아름답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늙어간다고 표현한다. 나의 인생 후반부는 썩어가는 것일까, 익어가는 것일까? 아니 썩

    2020.12.30 09:00

  • [더오래]노블레스 오블리주, ‘지공거사’도 해당하나요?

    [더오래]노블레스 오블리주, ‘지공거사’도 해당하나요?

    이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노블레스가 계급과 가진 것에 따른 명칭이라기보다는 그 사람이 갖춘 도덕률과 품격을 가리키니 누구든 노블레스가 될 수 있고 그에 따라 누구든 오블리주를 갖추어야 하는 세상이다. 그러기에 누구든 지켜야 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본적으로 사회의 보편타당한 규범을 준수하고 자신이 처한

    2020.12.16 09:00

  • [더오래]열정이 식는다고요? 늙어가는 겁니다

    [더오래]열정이 식는다고요? 늙어가는 겁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숫자로 가늠되니 알겠는데, 늙는다는 것은 어떤 현상에 비추어 그런 것인가에 대한 모호함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경기를 일으키는 걸 보면 싫어하는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고, 원인을 알아야 그 속도를 늦추거나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지 않을까 하는

    2020.12.02 09:00

  • [더오래]인생 후반부 가장 큰 적 외로움 떨칠 비책 있나요?

    [더오래]인생 후반부 가장 큰 적 외로움 떨칠 비책 있나요?

    행복한 인생 후반부를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게 좋은지. 일개 범부에 지나지 않는 내가 10계명에 견줘 감히 계명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조금 그렇지만 나름대로 인생 후반부 지켜야 할 ‘5계명’을 생각해 본다. 인생 후반부를 함께 걸어가야 할 반려자를 대신할 대상이 뭐가 있겠나? 치열

    2020.11.18 09:00

  • [더오래]백만 송이 장미를 아내에게 바칠 수 있을까?

    [더오래]백만 송이 장미를 아내에게 바칠 수 있을까?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붉은 장미를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가 보고 있는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그대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꽃과 바꾸어 버렸다네". 이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노래가 러시아의 프리마돈나 알라푸카쵸바가 부른 ‘백만 송이 장미’라

    2020.11.04 09:00

  • [더오래]언제쯤이면 돈의 주인으로 살아볼 수 있을까?

    [더오래]언제쯤이면 돈의 주인으로 살아볼 수 있을까?

    돈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돈의 노예가 되어 가는 사람의 공통점은 누가 보더라도 꽤 부유하게 살면서도 ‘돈, 돈, 돈’을 외치며, 많은 부를 쌓았으면서도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생을 어렵게 살면서 푼푼이 모은 돈을 자신을 위해,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이웃을 위해, 사회를

    2020.10.21 09:00

  • [더오래]냉동고에서 죽기 직전 구출된 인사성 밝은 여직원

    [더오래]냉동고에서 죽기 직전 구출된 인사성 밝은 여직원

    대부분의 남성에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어나는 것 두 가지와 줄어드는 것 두 가지가 있다. 그럼 그런 웃음과 인사는 어디서 왔을까? 두말하면 잔소리로 타인과 함께하겠다는 봉사와 기부의 자세에서 왔고, 그 봉사와 기부행위는 욕심을 줄여 가는 것에서부터 왔다. 웃음과 인사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타인에게 나타내는 행

    2020.10.07 09:00

  • [더오래]“유산 받고 멀리할 내 자식 아냐” 는 ‘고양이 심리’

    [더오래]“유산 받고 멀리할 내 자식 아냐” 는 ‘고양이 심리’

    대수롭지 않게 버려진 물건으로 대단한 실력도 아닌 재주로 어르신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다니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행불행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자세로 사는가에 따라 100점짜리 삶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삶이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2020.09.23 09:00

  • [더오래]쓰지도 못할 금덩어리 쌓아두고 웃으면 가짜 부자

    [더오래]쓰지도 못할 금덩어리 쌓아두고 웃으면 가짜 부자

    그런데 은퇴 후 10년, 이제까지의 경험과 최근 읽은 어느 책을 토대로 판단한다면 진짜 부자, 가짜 부자는 엄연히 존재한다.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벌고, 쌓아 놓았냐가 아니라 무엇을 벌어서 그를 얼마나 보람차고 의미 있게 쓰고 행복해하느냐에 달려있다 하겠다. 반면 불확실한 내일을 위해 오늘

    2020.09.0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