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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의 덕수는 나보다 덜 힘들어 보이더라 … 아버지는 보수적, 말 안 통한다는 말 가슴 아파"
세대 간 불통은 이 시대의 한 단면이다. 압축적 근대화만큼이나 정보화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윗세대에 속하는 70~80대는 대화 상대를 잃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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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역사? 게임에 빗대 설명하니 아이들 눈이 반짝
수업 중 박병민 교사(가운데)가 질문하는 학생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김경록 기자 ‘역사=암기. ‘ 많은 학생의 머릿속엔 자리잡고 있는 등식이다. 수많은 왕 이름과 시대별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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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우리는 지금 뭐 하는 건가
엄을순문화미래이프 대표 내 뇌는 구닥다리 386컴퓨터다. 한번 입력해놓은 정보는 좀처럼 바꾸기 힘들다. 다시다, 맛나니, 감치미. 세월 가며 이름이 수십 번 바뀌어도 조미료는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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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다시 읽는 마루야마 마사오
이홍구전 총리·본사 고문 오랜만에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 교수의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와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을 다시 꺼내 보았다. 1996년 세상을 떠난 마루야마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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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 반 년 새 1만6천 호서 320만 호로
일본이 군국주의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조선 총독 미나미 지로였다. 미나미는 중일전쟁 직후 식민지 한국을 병영(兵營)으로 만들었다. 그 뒤를 따라 일본 본토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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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 반 년 새 1만6천 호서 320만 호로
1935년 5월 이회영의 아들 이규호(李圭虎:이규창)는 엄순봉(嚴舜奉:엄형순, 일제에 사형당함)과 함께 상해의 친일파인 조선거류민회 부회장 이용로(李容魯)를 처단하다가 국내로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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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의 여론 女論] 역사는 명이 길다
이영아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새 학기를 앞두고 우리의 여자 교육계에 또 하나 명랑한 소식이 들려온다. 즉 부내 안국정에 있는 덕성여자실업학교는 오는 새 학기부터 새로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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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교과서의 변천사
“한국은 교과서 같은 야구를 펼쳤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미국 스포츠채널 해설자가 한국야구대표팀을 칭찬하며 한 말입니다. 우리는 분야를 막론하고 기본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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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이미 일제는 조선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바꿨죠
일제시대 어문·교육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교과서 280여 종을 수집한 허재영 교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공기처럼 흔한 게 우리말글이다. 100년 전 한반도는 달랐다. 학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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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일본, 황국신민 DNA를 버려라
남윤호중앙SUNDAY 사회에디터 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본의 고질적인 3대 풍토병이다. 교과서와 독도 문제는 또 발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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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탄압 시달린 대한제국 황실 후손들 적통문제 둘러싸고 갈등
지난 6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이하 종약원)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종약원은 조선왕조의 제사를 주관하는 전주 이씨 종친을 대표하는 단체다. 고소인은 왕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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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조선 탄압 부끄럽지 않다” … 골수 군국주의자 미나미 총독
1936년 8월 5일 제7대 조선총독에 오른 미나미 지로(南次郞·1874~1955). 오른쪽 양복 차림의 인물은 조선 정무총감에 임명된 오노 로쿠이치로(大野綠一郞)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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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보부상 단체인 황국협회, 독립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다
독립협회가 세운 독립관에 모인 이 땅 최초의 촛불들은 국민국가 수립을 꿈꾸었다. 한 국가가 국민국가인지는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의해 판정된다. 우리의 자주권을 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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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용시설 ‘선감원’ 교관의 아들 이하라 폭로
1943년, 8살의 일본인 소년이 아버지를 따라 일제에 신음하던 한국에 왔다. 아버지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옆에 위치한 작은 섬 선감도에 있는 ‘선감원’의 교관이었다. 소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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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총력전 체제 돌입한 일제, ‘소학교’를 ‘국민학교’로 바꾸다
일제 강점기의 국기 게양식. 근대는 ‘국가’와 ‘국민’이 신(神)을 대체한 시대이기도 하다. 국민은 언제나 ‘옳고’ 국가는 가장 ‘신성’하다. 국가를 상징하는 물건들도 ‘신물(神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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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창씨개명 강요 …‘자발성’ 위장하려 골수 친일파들 면제
창씨개명 강요 …‘자발성’ 위장하려 골수 친일파들 면제 전선에 동원되기 전에 찍은 군복 차림 김종계의 가족사진. 이른 바 ‘응소’를 기념해 찍은 사진의 왼쪽 깃발에 보이듯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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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청산’ 기준 엄격히 세워야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4,389명의 친일 명단을 공개한 이후 또 다시 친일파 논란이 뜨겁다. 핵심 논점은 친일파 선정 기준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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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마지막 가는 날 종로거리는 …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의 옛 모습은 어떨까. ‘세 이방인의 서울 회상전’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9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UPA 한국 특파원이던 앨버트 테일러가 19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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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08 15 그날 무슨 일이 …①
광복절(光復節), 8·15는 올해로 64년째. 광복절은 ‘잃었던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날’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그 광복절에 나라의 주권을 되찾았던 것일까? 작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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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⑤
누가 일제시대 ‘국민학교’를 다니던 때의 느낌과 그 상황을 시로 써보라고 한다면 아마 나는 이상(李箱)의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시제1호와 시제2호를 표절할지 모른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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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②
자장가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문자와 말을 알기 전에 벌써 노랫소리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말더듬이도 노래를 부를 때만은 신기하게도 말을 더듬지 않는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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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②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느닷없이 교명이 바뀌었다. ‘온양명륜심상소학교(溫陽明倫尋常小學校)’라고 써 붙였던 동판이 뜯겨 나가고 그 자리에 ‘온양국민학교’라고 쓴 큰 목간판이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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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돌상 앞의 한국인 ①
인터넷 블로거 뉴스에 아사다 마오는 그 사주(四柱) 때문에 김연아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두 선수는 모두 경오(庚午)년 백말띠이고 달수는 갑신(甲申)과 을유(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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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家를 찾아서] 아산 둔포면 신항리 윤보선家
아산 둔포면 신항1리의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 안방 대들보에 ‘대한 광무7년(1904년)’ 건립 연대가 쓰여있다. 위 작은 사진은 집안에 걸려있는 윤 전대통령 사진.[조영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