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피아골

    피아골

    예년보다 한 달 이른 불볕더위가 강력했습니다. 매실 밭일을 어지간히 끝내긴 했지만 집 주변 잡초들은 밀림 수준인지라 풀베기를 마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해 뜨기 전에 조금 일해도

    중앙선데이

    2011.06.26 00:44

  • 황금벌판을 꿈꾸며

    황금벌판을 꿈꾸며

    조용하고 편안해 보이는 들판에 섰습니다. 한자리에 서서 360도 돌아본 모습은 이렇습니다. 익은 밀은 자랑스레 고개를 세우고, 보리는 다소곳이 고개 숙여 바람을 탑니다. 논 한구

    중앙선데이

    2011.06.04 00:44

  • 그림자 연못

    그림자 연못

    숲 깊은 곳, 작은 연못. 칠불사 영지(影池)입니다. 오래전 세월의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칠불사 들어가는 어귀에 있습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 하여 ‘

    중앙선데이

    2011.05.29 00:12

  • 독립된 정치개혁委 구성, 국회가 결정 사항 받아들이게 강제해야

    독립된 정치개혁委 구성, 국회가 결정 사항 받아들이게 강제해야

    8월 29일 오후 ‘한국사회대논쟁’ 좌담회에 참석한 학자들이 토론 중이다. 오른쪽부터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정용덕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정상호 서원대 교

    중앙선데이

    2012.09.01 23:08

  • 팔순 농군

    팔순 농군

    허리 굽혀 풀 베고, 무릎 굽혀 잔돌 치워가며 당신의 논을 힘 없이, 쉼 없이 다니십니다. 돌 틈에 난 풀에 벌레가 ‘오글오글’ 붙어 있다고 마른 풀로 불사르고, 더러 축대 높은

    중앙선데이

    2012.06.17 00:49

  • 반가운 비구름

    반가운 비구름

    입술이 바짝 바짝 마르고, 입가는 갈라지고, 목은 칼칼해 밭은 기침이 잦습니다. 이럴 때는 미적지근한 물을 마셔야 문제가 해결되는데, 지금 온 나라의 가뭄이 이와 같습니다. 모내

    중앙선데이

    2012.07.01 00:49

  • 노인과 황금바다

    노인과 황금바다

    팔순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 논에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길가에 있는 논이라 할아버지가 논에서 일하실 때면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이런저

    중앙선데이

    2011.10.30 00:02

  • 연두빛 봄

    연두빛 봄

    꽃이 피고 지는 동안에 땅은 숨구멍을 열었고, 그 숨구멍으로 따뜻한 바람이 드나드니 어느새 버드나무에 여린 잎이 돋았습니다. 하늘과 땅의 약속이 릴레이처럼 펼쳐지더니 지리산의 봄

    중앙선데이

    2012.04.14 00:17

  • 매화 소식

    매화 소식

    “이 선생, 우리도 이제 늙었나 봐.” “그렇긴 하지만, 왜요?”“읍내 가는 길에 이제 갓 피어난 매화꽃을 보고 깜짝 놀랐어.”“매화꽃이 피는 줄도 몰랐네.” “벌써 봄이 왔네.

    중앙선데이

    2012.03.24 21:09

  • 부처님 생일상

    부처님 생일상

    아는 스님이 초파일날 아침상을 같이 들자고 해서 스님 도량으로 내려갔습니다. 서로 간에 마음을 내어 만나는 사이인지라 도량 가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습니다. 도량 주인은 말과 행동

    중앙선데이

    2012.06.02 18:06

  • 가슴 찡한 큰절

    가슴 찡한 큰절

    마음이 심란하거나 침묵이 그리울 때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딛는 걸음만큼 생각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오래된, 작은, 외진 절집에 가도 종교와 상관없이 그냥 마음이

    중앙선데이

    2011.09.04 02:03

  • 귀하디 귀한 햇빛

    귀하디 귀한 햇빛

    실로 오랜만에 동쪽 하늘을 여는 아침 햇빛이 찬란합니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구름장막에 가려 쨍한 모습을 본 지 오래였습니다. 올여름에 어찌나 비가 많이 왔는지 ‘비여름’이라

    중앙선데이

    2011.08.28 00:35

  • 안나푸르나의 여름

    안나푸르나의 여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다녀왔습니다. 지난겨울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 다녀온 뒤로 이어지는 인연입니다. 히말라야 14좌, 8000m 이상 봉우리 14개의 베이스 캠프를 모두 다녀

    중앙선데이

    2012.07.08 00:09

  • 슬픈 사랑의 꽃

    슬픈 사랑의 꽃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가을에 비가 내렸습니다. 마을 근처 숲길에 ‘이제 가을이다’ 하며 꽃무릇이 피었습니다. 숲은 아직 녹색빛이 역력하기에 붉은빛 꽃무릇이 눈길을 확 잡아끕니

    중앙선데이

    2011.09.18 01:07

  • 바람잘날없는 일본대사직

    가깝고 멀다는 한일관계-. 김대중씨사건에이어 대륙붕파동과 때를같이해 일어난 한일유착론이 잠잠해지자 일본의 대북한 접근론이나와 또한차례 높은 파고를 일게했다. 파고가 일때마다 영과

    중앙일보

    1979.02.03 00:00

  • [국민의 힘-유권자운동 2차질의] 김용갑 의원

    "우리지역 국회의원 바로 알기" 경남 밀양시·창녕군 김용갑 의원님께 묻습니다! 2003. 7. 14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정치개혁위원회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생활정치네트워크

    중앙일보

    2003.07.11 20:09

  • 평사리 최참판댁 소원쪽지

    평사리 최참판댁 소원쪽지

    평사리 마을에는 ‘최참판댁’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도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꽤나 찾습니다. 저도 설날 언저리에 갔다가 한쪽 벽에 있는 ‘소망편지’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앙선데이

    2012.02.11 21:51

  • 꽃샘바람

    꽃샘바람

    사진의 속성 중에 우선 따져야 할 것은 ‘사실에 바탕을 둔 기록성’입니다.기록성은 곧 ‘현장성’입니다. 어디든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그런 뜻을 갖고 봄바람이 모질게 부는 날, 다

    중앙선데이

    2012.03.18 03:52

  • 오늘이 그날

    오늘이 그날

    악양 대축마을 뒷산에 600년이나 세월을 먹은 소나무가 있습니다. 크고 편평한 바위 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 ‘문암송(文岩松)’이라 불립니다. 옛날 시인 묵객들이 소나무 그늘에서

    중앙선데이

    2011.08.21 00:28

  • 손으로 한 잎 한 잎...찻잎으로 느끼는 봄

    손으로 한 잎 한 잎...찻잎으로 느끼는 봄

    녹차 제작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밭에서 잎을 하나씩 따서(사진 1),찻잎을 고른 뒤(사진 2),무쇠솥에 넣고 덖으며 찻잎의 숨을 죽인다(사진 3).뜨거운 찻잎을 식힌 다음(

    중앙선데이

    2011.04.30 21:22

  • 신식 써레질

    신식 써레질

    우리 동네 이름은 노전마을입니다. 마을 길은 당연 ‘노전길’이고, 저는 노전길 제일 끄트머리인 형제봉 중턱에 살면서 노전길로 드나듭니다. 비 갠 하늘이 예쁜 아침에 노전길 따라

    중앙선데이

    2012.04.28 23:04

  • 6끝.내치로 빛못본 실리외교

    金泳三 정부의 외교 1년은 한마디로 北韓핵 문제 때문에 얼룩졌다. 金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터진 北韓핵 문제에 1년내내 시달리며 경제통상,兩者외교등 다른 외교현안을 우선 순위에서 밀

    중앙일보

    1994.02.23 00:00

  • “푸르게 사세요”

    “푸르게 사세요”

    비가 며칠 동안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여름비 신고식치고는 강했습니다. 줄기차게 내리는 축복(?) 속에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악양청년회’ 친구들은 여름비가

    중앙선데이

    2011.05.15 01:19

  • 이른 아침 동정호

    이른 아침 동정호

    섬진강 곁을 따라 악양 땅에 들어서면 근사한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형제봉과 칠성봉이 팔을 벌려 하늘과 땅의 경계를 나누고 구름 아래로 후덕하게 만든 악양입니다. 한두 발 더

    중앙선데이

    2011.08.07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