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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성실한 삶의 자세
우리역사의 기조는 고집이었다. 어느 시대를 조감해 보아도 거기에는 혼돈과 취식이 있었으며 때로는 암흑과 절망이 지배했다. 그러나 역사는 연면히 이어오고 우리는 오늘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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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향후 5년』을 진단한다
TBC-TV는 20일 밤 10시부터 90분 동안 중앙일보-동양방송 창립 14주년기념 특집으로 『한국-향후5년』이라는 입체 토론을 방영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새뮤얼·헌팅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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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열에 춤추는 개인주의
꼭 10년전 이맘때다. 69년8월 미국각지에서 흘러든 50만명 이상의「블루진」의 젊은이들은 『「우드스톡」공화국』을 선포했었다. 일체의 낡아빠지고 억압적이며 부패한 질서를 추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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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능력 있는 여성으로 취임사
우리는 이화인의 정신을 더 넓게 더 높게 진작시켜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 순간의 결의야말로 이화 1백년을 지향해 나가는 중요한 의지로 기록될 것이며 서기2천년대의 인류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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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산딸기·물만으로 28일간 버텨 산에서 길 잃은 세 어린이 생환
집 앞에서 놀다 행방불명됐던 한 동네 꼬마 3명이 한달 가까이 산 속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실종 28일만에 빈사상태로 구조된 어린이들은 울산시 동부동300의17 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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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을 원용…남의 불행에 냉담한 세태 찔러―김주영의『집으로 오세요』|전쟁의 비리·비인간화 파헤쳐―박양호의『천충』|「실어증사회」의 고뇌그려…긴장의 밀도풀려 아쉬움―이청준의『빈방』
상징의 의의가 성문화되는 경향이 증가되고 있다. 더구나 병적인 징후의 환기력이 중시되는 오늘의 소설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달에 관심을 두게 된 작품은 「문예중앙」 여름호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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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소주 먹고 졸도 "약품냄새 났다"
【천안】16일 하오3시40분쯤 천안시 령성동 사거리상회(주인 유춘영·40)에서 2홉들이 백화소주 반병을 마신 김인희 씨(29·충남 천원군 조신면 해정리33)가 갑자기 구토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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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자개세계 가져야한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김정례)이 주최한「새로운 시대의 여성상 모색을 위한 공청회」가 4일 저녁 서울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최근 몇 달 동안 여성계의「이슈」로 제기되었던『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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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의 현대화
상반기중으로 매듭지어질 계획이던 금융제도개편작업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작업이 현싯점에서 갖는 중요성에 비추어, 관계부처는 신중을 거듭할수록 좋은 것이며 졸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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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욕망 설성경
서거정의「골계전」에 이런 얘기가 있다. 아내를 무서워하는 한 대장이 두 깃대를 세워놓고 부하들에게『아내를 무서워하는 자는 붉은 기쪽에 서고 아내를 무서워하지않는 자는 푸른기쪽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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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무회의서 옥신각신
16일상오 김영삼체제출범후 첫정무회의에서 김총재는『단일지도체제로 모든책임이 총재에게 있 는이상 내책임하에 소신껏 일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고『험난한 앞길을 같은배로 헤쳐나가는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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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설"
이번달만큼 창작계가 무겨워 본적은 별로 없었다. 숭견층이 유례 없이 작단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 여기서 중견용이란 직업적 작가를 특히 지칭한다. 얼마전 홍기삼씨가 작가들을 재기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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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원박경수교수의 인간공학
과학의 발달과 함께 각종 기계가 늘어나면서 기계와 인간의 관계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인간이 만든 기계의 엄청난 위력앞에 그 주인인 인간이 소외될 수 없다는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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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에 비친 3·1운동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시인으로서의 자기소명에 철한 이 구절은 순절의 시인 육사의『광야』에서 따온 것이다. 일제 암흑기에 쓰여진 이 땅의 모든 시는 그대로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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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월장…유학자 김황 선생 장례식
【진주】구랍 14일 서거한 이조전통의 유학자인 중재 김황 선생의 장례식이 7일 상오9시 향리인 경남산청군신등면법물리에서 유월장(유월장=25일장)으로 치러졌다. 성균관유림원에서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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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서 도시가스 폭발|마포구 공덕동 2명 중상입어"가스샌다"는 보수요청전화 번번이 묵살 끝에
도시「가스」 사업소측이 터진 「가스」 배관을 수리해달라는 주민들의 신고를 묵살하는 바람에 가정집에 스며든 「가스」가 폭발, 2명이 중상, 2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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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묘사로 전통 소설 작법 타파|내한하는 불 「시네·로망」작가 「알랭·로브그리예」의 문학 세계
「앙티·로망」(반소설)의 기수로, 「시네·로망」(영상 소설)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프랑스」작가 「알랭·로브그리예」씨가 국제 문화 협회 초청으로 11일 내한한다. 내한에 앞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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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도덕률 파헤쳐 『판도라의 후예』|도시화하는 시골 단면 『우리동네 정씨』|주부의 의식세계 생생히… 『공항에서 만난 사람』
문학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의 상징이며 그러한 현실에 대한분석과 종합을 거친 해석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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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년들의 우상
3「될대로 되라』는 노래가 있었다. l950년대의 세계를 풍미했던 「도리스·데이」의 노래. 10대 소녀가 호기심에 찬 얼굴을 하고 어머니에게 묻는다. 『나는 이담에 자라면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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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설
소실이 삶에 관한 탐구라고 해서, 혹은 인간에 관한 탐구라고 해서, 혼히 소설에서 어떤 가치기준을 끌어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삶이 어떤 구성에 의해 이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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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중문화는 흐른다 비꼬이는 언어생활
건국 30년에 가장 크게 변한 것 중의 하나는 인간관계다. 일제 때까지도 수직적 종속관계에 묶여있던 사회윤리가 자유평등에 바탕을 둔 수평적 관계로 변했다. 사회생활에서도 경어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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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어진 보건의식|곰팡이 슨 건어물엔 파리떼|위생상태 "0"점 변두리 식품업소
서울의 변두리가 보건부재 지역이 되고 있다.「메이커」표지도 없는 불량과자류와 불량식품이 판을 치고 간이 식당·주점 등의 위생 상태는 영점에 가깝다. 이같이 한 여름철에 시민보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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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지금우리는 어디에…인플레행진
2년 전「사우디」에「불도저」운전 원으로 나갔던 박광남씨(35)는 그동안 적금했던 1천 만 원을 은행에서 찾았다. 결혼생활 5년간의 전세방 신세를 면하기 위해 중동 행에 나섰던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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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서 산 비닐봉지에 든 과자 먹고 2명 사망
서울 도봉구 상계2동173 정두해씨(40)의 강남 흥식군(12·상계국교 6년)·2녀 영선양(6)남매와 이웃 양병창씨(36)의 장남 철웅군(10·상계국교 2년)등 동네 어린이 3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