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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아스포라] 한자 성경 120만 자, 붓으로 새기다
춘강은 밴쿠버 메이플리지에 자리한 집 작업실에서 새벽 5시에 글씨 쓰는 일로 하루를 연다.그는 자신이 쓰는 붓글씨를 무심필(無心筆)이라 했다. 잘 쓰겠다는 욕심 없이 손 가는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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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아스포라] 한자 성경 120만 자, 4년간 붓으로 새기다
춘강은 밴쿠버 메이플리지에 자리한 집 작업실에서 새벽 5시에 글씨 쓰는 일로 하루를 연다. 그는 자신이 쓰는 붓글씨를 무심필(無心筆)이라 했다. 잘 쓰겠다는 욕심 없이 손 가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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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안에 담은 금빛 우주 … 혼신 다하니 어금니도 빠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은 솔직했다.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 박찬호로 치면 50대, 김연아로 치면 30대 나이가 됐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 ‘법화경 견보탑품’ 복사본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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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로 한·중·일 관계 의미있는 한 획을
24일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차 서예진흥위원회 휘호 행사에서 권창륜(왼쪽)씨가 ‘서문화(書文華·서예가 문화를 빛낸다)’라고 글씨 쓰는 모습을 홍석현 위원장이 지켜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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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예박물관, 다문화 '용광로' 됐으면
그윽한 저음, 진한 초콜릿 톤 음성이 듣는 이를 매혹하는 배우 박정자(72·사진)씨가 그 목소리로 한국 서예계를 돕겠다고 나섰다. 1988년 개관 이래 25년 만에 처음 개축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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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예가 서병오 선생 17일까지 기념전 열려
서병오 작 ‘묵란’.대구 출신 근대 서예가인 석재 서병오(1862∼1935)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그의 작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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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제36회 원곡서예문화상 수상자 外
◆제36회 원곡서예문화상 수상자로 제43대 신사임당 추대자 연당(蓮堂) 박영옥(80) 선생이 선정됐다. 원곡서예문화상은 1978년 서예가인 원곡(原谷) 김기승(19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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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한·중·일 동양혼 모태 … 공공외교 큰 몫 할 것
서예진흥위원회는 초등학교 방과 후 서예교실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한신초등학교 실습 현장. [사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예진흥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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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디지털에 밀려난 묵향 문화, 힐링 바람에 다시 주목
원광대 서예문화예술학과 여태명 교수(가운데)가 전공과정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서예 강의를 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원광대 서예과는 2년 연속 정원 미달로 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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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혼자만 잘나믄 무슨 재민겨"
정재숙논설위원 겸 문화전문기자 ‘세월’호 침몰로 대한민국 세월도 멈추었다. 만성 피로가 아니라 만성 슬픔이다. 일찍이 윤동주 시인이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8번 반복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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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글씨 절묘한 어울림 … 취묵헌 인영선, 일중 서예대상
제4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자인 취묵헌 인영선(사진 위)씨와 대표작 ‘세월장면면(歲月藏面面)’. [사진 일중기념사업회]취묵헌 인영선(68)씨가 제4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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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한·중·일 … 붓 들어 녹여보세
‘동아세아 서예가 4인전’에 선보일 하석 박원규씨의 ‘독실(篤實)’. 『주역(周易)』의 한 구절인 독실(인정있고 성실하다)을 한간체(漢簡體)로 썼다. [사진 박원규] 21세기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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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서예가, 매일 약주하며 명작을…
소지 선생이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즉석에서 쓴 이태백의 ‘산중대작(山中對酌)’. 소지 선생이 행서로 쓴 글씨 중대표작으로 꼽힌다. 작품 속의 취(醉?오른쪽에서 셋째 줄 맨 윗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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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월요인터뷰]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
4세기 사람 왕희지의 서첩을 손에 들고, 5세기에 세운 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 탁본을 등졌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만난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몸은 21세기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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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제 식구 감싸기’ 버려야 서예계가 산다
권근영문화부문 기자 매국노로 비판 받는 이완용(1858∼1926)은 글씨를 잘 썼다.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도 지냈다. 그의 서예가 전해지는데 가격은 민망한 수준이다. 고미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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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세우고, 돈 오가고, 한해 공모전 300여 개 … “추사도 청탁 없인 떨어진다”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장면. 낙관을 가린 출품작을 강당 바닥에 깔아놓고 3차에 걸쳐 하루 종일 진행됐다. 심사에 참가해 본 한 서예가는 “출품작이 너무 많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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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글씨 1번지’ 광화문 현판 죽은 글씨? 곳곳서 새로 쓰자는 소리
금간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이 참에 글씨 자체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서예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광화문 현판은 1866년 고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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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스민 먹물, 평생 마르지 않게 하겠다는 여든둘의 이 어른
한국서예의 맥을 이어온 우죽 양진니의 ‘인의예지’, 64X68㎝. [우죽서실 제공]우죽(友竹) 양진니(82)씨는 평생 손톱 속에 스며든 먹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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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호 그대로 …‘第一郞’ 된 오자와
‘櫻花春日太平國(앵화춘일태평국), 江戶明朝第一郞(강호명조제일랑)’. 1일 도쿄 자택에서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일중 김충현이 써 준 서예 작품 앞에 서 있다.그는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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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흐르는, 휘날리는 … 오늘에 보는 조선 한글 서예의 활력
한글 서예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서예가 최민렬(59·사진)씨는 항상 그것을 답답하게 생각해왔다. 한자 서예 같은 다양한 필법을 한글에서는 왜 찾을 수 없을까.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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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김충현 시대별 유작 ‘동방 창설 삼선생 추모전’서 공개
김충현 선생이 21세에 쓴 한글시조. 33×123㎝. 1942. ‘일중체.’ 서예가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 선생의 반듯한 글씨체를 이르는 말이다. 그는 한 획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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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글씨도 그림이다” 서예의 반란
‘오늘날의 서예계는 죽었다’는 험한 말이 공공연하다. 서예는 대중의 외면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침잠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다. 이번 간송미술관 가을 정기전에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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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뿐"
소암(素菴) 현중화(1907~97)는 평생을 ‘먹고 잠자고 쓰고’로 일관한 서예가다. 고향인 제주도 서귀포에 눌러앉아 자연을 벗 삼아 제자를 기르며 오로지 글씨 쓰는 일로 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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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러진 국내 ‘별’ 그들 발자취, 역사가 되다
올 한해도 우리 사회를 이끌었던 수많은 인물들이 삶을 마감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격변의 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2007년 우리 곁을 떠난 ‘별’들의 삶과 추억을 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