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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약동 느껴지는 순간 삶의 아름다움 찾았다”
관련기사 숨쉴 수 있어 느낄 수 있다면 … 그게 아름다움의 진정한 모습 천장 조명이 어두운 무대 한구석을 둥글게 비춘다. 수동 타자기가 놓인 간이책상, 접이식 의자, 악보대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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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정형율」고수해야"
시조 특유의 미학인 조화와 균형으로 현대시, 나아가 현대적 삶의 혼돈과 무질서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 시조는 한층 정형에 집착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시조시학회(회장 김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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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TV "금요특집"
아동문학의 거목인 이원수(사진 오른쪽)선생의 문학세계가 새롭게 조명된다.동요에서부터 동시.소년소설.동화평론등 어린이관련 글이라면 안다뤄 본 것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을 낸 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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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10월] "운율 장단 맞추는 재미에 나이 잊어"
전화 목소리로는 좀체 짐작할 수 없었다. 장원 작품에서 기풍 있는 면모를 짐작하긴 했지만 실제 나이가 칠순이 넘었을 줄은 전혀 몰랐다. 10월 중앙 시조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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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7번째 시집
○…중견시인 정진규씨가 7번째 시집 『뼈에 대하여』를 냈다. 84년 이후 쓰여진 52편의 산문시로 묶어진 이 시집에서 정씨는 산문체로도 시의 음악성과 상징성에 전혀 불편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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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철학에세이' 출간 잇따라
가을걷이도 끝나가고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할 시점. 월동 동물들은 영양분을 비축하기 시작하고, 나무들도 이파리를 떨어내며 자연의 순환에 동참하고 있다. 정치사상을 전공한 서강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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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직접 썼다-문학 평론가 김현씨
감춰진 상상력의 뿌리를 찾아 작품을 설득력 있게 분석, 시나 소설의 공감의 폭을 넓혔던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이 시와 소설도 직접 썼다. 김현의 유고를 정리, 발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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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겨울숲』출간
우리소설에서는 보기드문 인상주의적 작풍을 갖고있는 작가 한수산씨가 창작집『겨울숲』을 출간했다. 산문시와도 같은 언어이미지와 속도감 넘치는 정확한 문장의 미덕을 재확인 할수있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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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최문자 '울음소리 작아지다' 중
양계장 닭들이 오늘 수만개의 알을 낳았다. 얼굴을 붉히지도 않고 눈을 부릅뜨지도 않고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지도 않고 빨갛게 빨갛게 터지는 곳도 없이 금세 깨질 것 같은 정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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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금지된 꿈'의 세계-권영상 동시집 '…별요일'
"엄마, 사자가 나타났어요! 사자가!/어디에?/텔레비전에요//엄마, 강아지가 병아리를 물어요! 병아리를!/텔레비전에서?/아니요, 동화책에서. //엄마, 전쟁이 시작됐대요!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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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문학상 후보작] 정진규 '숲의 알몸들' 外
정진규씨는 산문시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다. 연장으로 치자면 단숨에 도끼로 찍어내는 솜씨보다는 톱으로 슬금슬금 켜내는 솜씨를 과시하는 것이 산문시의 리듬을 엮어내는 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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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배롱나무 꽃'
어머니 무덤을 천묘하였다 살 들어낸 어머니의 뼈를 처음 보았다 송구스러워 무덤 곁에 심었던 배롱나무 한 그루 지금 꽃들이 한창이다 붉은 떼울음, 꽃을 빼고 나면 배롱나무는 골격(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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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펜클럽과 모윤숙
시인 모윤숙 한국 문단에서 모윤숙 시인만큼 파란 많고 굴곡 심한 인생을 살다 간 문인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1910년 함남 원산에서 태어난 모윤숙은 이화여전 졸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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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간암 투병 최하림 시인 별세
“(…)죽은 자들과 대면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나는 흐르는 물을 붙잡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붙잡으려고 하는 순간에 강물은(혹은 시간은) 사라져버리겠지요. 그런데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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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문지 '시문학' 70여년 만에 복간키로
김영랑.정지용.박용철.정인보.이하윤 등 1930년대 '시문학파' 동인들이 활동했던 순수시 전문지 '시문학'의 복간이 추진된다. 박용철기념사업회(회장 차범석)는 올해 탄생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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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1년 만에 일어선 소설가 김승옥씨
꼭 1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말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무진기행'의 소설가 김승옥(63)씨가 긴 겨울잠 같았던 투병생활을 뒤로 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어린 시절 추억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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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의 풍토
「호머」에 의하면 여신 「헬레네」가 「네펜디스」라는 마약을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다한다. 그후부터 「네펜디스」는 『시름을 잊게하는 약』으로 널리 서양에서 애용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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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상상력|김광림 (시인)
한편의 시속에서 인생론적 「모럴」을 제기하고 결론을 내리는 시인이 있다. 시로서 인생의 진실을 설파하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언어의 기술적인 사용으로 「포에지」를 축적해 가다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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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세계 여행'에서 '인류를 위하여' 까지
▶ 들어가기전에 저번주엔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일년에 두세 번은 다녀오는 곳이지만 WTC테러사건이후 국내서 미국으로 최초로 출발한 듯한 비행기에 탑승한 저는 시종일관 마음이 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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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편지’는 누가 썼을까
며칠 전 페이스북에 한 분이 가슴 찡한 글을 올렸다. ‘림태주 시인의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이었다.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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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뭐냐고? 그걸 규정하는 순간 시는 사라져”
유연한 시 감식안을 갖춘 이시영 시인은 “시 쓰기를 의식하지 않아야 좋은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김상선 기자]시는 무엇이고, 왜 쓰는 건가. 한 발 더 나가 왜 우리는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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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 外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제임스 테이트 지음, 최정례 옮김, 창비)=미국의 초현실주의 시인이었던 제임스 테이트의 산문시집이다. 이런 산문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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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수 없는 그들…사람 얘기 진득한 시
횡천 횡천 이창수 지음 문학세계사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시인 이창수는 시집 한 권을 완성했다. 정확히는 11년 걸렸다. 2011년 두 번째 시집 『귓속에서 운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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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길어올렸다, 이 뜨거운 언어
시인이 말로 붙잡은 대상은 이내 사라질 순간일 수 있다. 김경주의 신작 시집에 수증기·입김 등 형체없이 떠도는 이미지가 많은 이유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