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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조선 왕들, 사고 나면 “내 탓” … 민심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져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범사도’. 철종 때인 1856년 김계운이 대마도에 사행(使行)을 다녀오는 길에 풍랑을 만나 표류하던 모습을 1858년 8월 유숙(劉淑·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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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역원선 외국어 안 쓰다 적발되면 곤장 세례
한국엔 영어 광풍이 분다. 영어를 못하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꿈꾸기 힘들다. 외국어 교육에 관한 우리의 자화상은 무엇인가. 조선은 외국어 교육 체계를 단단히 만들었다.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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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조선시대 사역원선 외국어 안 쓰다 적발되면 곤장 세례
조선 시대 일본어 회화책 『개수첩해신어』와 몽골어 회화책 『몽어노골대』(오른쪽)의 한 페이지. 출처『사역원 역학서 책판연구』, 고려대 출판부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편, 정부서울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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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 흔적 씻고 … 다시 일으키는 양반마을
칠곡 매원마을 해은고택 사랑채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매원마을은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조선시대 영남지역 3대 반촌(班村·양반마을)으로 불린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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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에겐 더러운 피” … 일제가 왜곡한 선비상 아직 못 지워
퇴계를 기념하는 안동시 도산면에 있는 도산서원. 서원은 동서당, 전교재를 갖춘 큰 건물이지만 출발은 사진에 보이는 자그마한 서당이었다. 퇴계 정신은 남인(南人)의 정신적 맥이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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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조선인에겐 더러운 피” … 일제가 왜곡한 선비상 아직 못 지워
퇴계를 기념하는 안동시 도산면에 있는 도산서원. 서원은 동서당, 전교재를 갖춘 큰 건물이지만 출발은 사진에 보이는 자그마한 서당이었다. 퇴계 정신은 남인(南人)의 정신적 맥이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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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율곡의 경고
조선시대 신진 정치 세력으로 등장한 사림(士林)파는 기득권층이었던 훈구파의 탄압을 뚫고 선조(1552~1608)대에 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림파는 집권하자마자 이조정랑(吏曹正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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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당쟁의 뿌리 이조전랑 … 인사비서관이 그 자리
조선시대 이조전랑(吏曹銓郞)은 이조의 정랑(정5품)과 좌랑(정6품)을 합쳐 부른 말이다. 정랑과 좌랑은 관원을 전형(銓衡)하는 권한을 가져 전랑이라고 불렸다. 정 5~6품인 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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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잠드는 겨울, 고택으로 침묵의 여행을 떠나다
판사공파 종택은 조선 숙종 때 건립됐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있고 우측에는 사랑채가 있다. 종택 뒤에는 서당이 있다. 겨울 여행지로 고택이 주목받고 있다. 소란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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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교수의 조선 리더십 충청도 기행 ⑪ 아산에서 자란 이순신
현충사 본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 영정. 1953년 장우성(張遇聖)이 그린 것으로, 표준 영정으로 지정됐다.조선왕조를 빛낸 위인들이 충청도 땅에서 일궈낸 역사적 흔적들은 리더를 꿈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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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아름다운 말
이덕일역사평론가선조 35년(1602) 조선에 온 명나라 사신 고천준(顧天峻)·최정건(崔挺健)의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국왕 선조(宣祖)도 “(둘이) 나오자 서방(西方 :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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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교수의 조선 리더십 충청도 기행 ③ 맹사성의 중용 리더십
조선왕조를 빛낸 위인들이 충청도 땅에서 일궈낸 역사적 흔적들은 리더를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위인들의 발자취를 답사하다 보면 세계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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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서경
이덕일역사평론가이번 총선은 논문 표절, 막말 시비 등 자질 시비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후보들도 일단 당선되었을 경우 다른 방법이 없다. 옛날에는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한 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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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부러진 화살
이덕일역사평론가조선의 사법체계는 절묘했다. 수사권을 가진 수사기관은 여럿 있었다. 중대 사건을 수사하는 사헌부(司憲府)와 왕명 사건을 수사하는 의금부(義禁府)가 있었다. 서울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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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왕의 급서
세종의 아들 문종은 재위 2년(1452) 5월 14일 서른아홉 살로 세상을 떠났다. 『문종실록』은 “이때 사왕(嗣王·단종)이 어려서 사람들이 믿을 곳이 없었으니, 신민의 슬퍼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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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조선의 9급 공무원, 500년 버텨낸 힘
조선의 9급 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김인호 지음, 너무북스 320쪽, 1만6500원 요즘 사극은 ‘하찮은 신분’이 대세다. 드라마 ‘추노(推奴)’에선 도망간 노비를 잡으러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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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뜬소문의 나라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순조 26년(1826) 청주성 북문에 괘서가 걸렸다. 조정의 무능, 관리부패, 왕실비리를 고발하고, 홍경래가 살아서 한양을 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과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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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상피제
친족끼리 같은 부서에 근무하지 못하게 한 것이 상피법이다. 『경국대전(經國大典)』 『이전(吏典)』에는 대공복(大功服 : 아홉달복) 이상의 상복을 입는 본종(本宗 : 성과 본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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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대한문 편액 썼던 남정철 `친일파 재산` 환수는 정당"
일제 때 덕수궁 대한문 편액을 쓰고 한일 강제 병합에 기여한 대가로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던 남정철(1840~1916) 후손들이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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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반금융 철학
우리 선조들은 화폐 대신 포(布:베)를 선호했다. 동전도 불신했으니 지폐는 말할 것도 없다. 저화(楮貨)가 지폐인데,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공양왕 3년(1391)조에는 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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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수사권
현재의 검찰과 비슷한 기관이 조선의 사헌부(司憲府)다. 『경국대전(經國大典)』 ‘예전(禮典)’은 5품 하관이 3품 상관에게 절을 해도 상관은 맞절을 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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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를 청문하라
조선 초기 세종 때 조말생이란 엘리트 관료가 있었다. 문과 장원급제를 한 뒤 승승장구했을뿐더러 장남은 태종의 부마가 됐다.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한 때부터 8년 동안 병조판서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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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백두산 정계비
숙종 38년(1712) 세운 ‘백두산정계비’는 현재진행형 문제다. 문제의 발단은 당시 조선 대표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있었다. 청의 대표는 오랄(烏喇:길림성)총관(總管) 목극등(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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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망명한 이건승·홍승헌, 독립운동 씨앗 뿌리다
이건창 생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다. 이건창과 생시에 교유했던 양명학자들은 황현처럼 자결하거나 정원하·홍승헌·이건승처럼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