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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분의 1초
요즘 카메라는 5천분의 1초를 포착한다. 이런 시간이 이젠우리의 일상중에서도 쓸모가 있게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2시간을 한 단위로 묶어 쓰던 시대도 있었다. 자시, 축시등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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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임완기 이따금 바둑 친구와 대국을 가져보면 서로가 기력이 언제나 막상막하 조금의 양보도 없이 주고받는 묘수여. 실리와 세력속에 집 짓기가 한참인데 집 부족을 느낀 쪽이 특공대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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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유병수 호박꽃도 꽃이냐고 웃는 이도 있데마는 흙냄새 물씬 서린 토장국 감칠맛을 한평생 산해진미로 살다 가신 어머니. 반딧불 초롱 잡고 방황하는 이 아들을 한포기 지란이듯 치마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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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상품 할인판매 한창
◇3·4분기 정기바겐세일(신세계백화점) 2O∼29일 전관 남녀의류·수영복·구두·방학학생용품등 30∼50%할인판매▲피코크모시Y셔츠=3천9백원▲바캉스잠옷=8천5백원▲T/C면반바지=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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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움 전시회
비바리움(테라리움과 열대어) 전시회가 28일∼7월11일까지 반도조선아케이드 1층에서 열린다. 비바리움과 꽃꽂이 수석 담수어 등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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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형 이수-이행자
산 짐승 포효에도 귀 먹어 돌아앉은 비바람 우뢰에도 눈멀어 외면한 채 이대로 태초로 앉아 안으로만 삼킨 울음. 하늘로 뻗은 목은 기다림에 지친 인종. 냇물에 비춰보는 아득한 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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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폴란드를 거울삼아 본 그 모순과 허상
지난 1년 반 동안의 폴란드는 전세계에『공산주의는 실패한다』는 귀중한 교훈 한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경제를 일으켜 국민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수단으로서의 공산주의는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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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악령
1 동트는 새벽빛이 네 이마에 부시누나 준엄한 위용 앞에 누구 아니 숙연하리 벼랑 끝 뿌리를 꽂은 푸른 솔을 보아라. 2 산악은 험할수록 절경을 이루는 법 무쇠는 달굴수록 날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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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유치원 꼬마 마중갔다가…
어제 공중탕에서였다.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를 씻겨서 아이의 엄마가 『먼저 옷 입고 있거라』하며 탈의실로 내보냈다. 순순히 탈의실로 나간 아이는 혼자 겉옷까지 단정히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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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가수 「실비·바르탕」파리에 무용학교 차려
방한공연을 통해 한국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인기가수 「실비·바르탕」이 최근 파리에 무용학교를 열었다. 파리10구 프티트 에퀴리가에서 문을 연 실비바르탕무용학교는 파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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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 함께 하는 마음 갖자|풍요의 계절에 결실의 기쁨을|추석물가 걱정에 또 태풍 시련이라니
태풍 애그니스의 향방에 귀기울이며 며칠을 보냈다. 행여· 농부들이 땀흘려 가꾼 수확물을 거센 비바람 속에 떠내려보내는 것이 아닐까 조바심해 왔는데 그 세력이·훨씬 약해졌다니 다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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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 한 마리에 55원서 200원 까지
○…슈퍼마킷은 여전히 지역에 따라 값차이가 심하고 특히 생선·야채유등 농수산물의 가격차가 두드러진다. 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는 지난달 29일 2차로 서울시내 6개 슈퍼마킷의 2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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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교동 목각마을|천년세월 비바람 맞아온 고사목 다듬어 부처·보살·선녀로 되살린다
소뿔 같은 관솔, 용트림하는 고사목, 아코디언처럼 접힌 나무뿌리가 오묘한 조형미를 이루고 있다. 천태만상으로 꼬이고 우그러지고 파인 고사목을 깎아 자연의 숨결을 재생시키는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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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쑥구렁, 가시 덤불 핍박받은 이조의 땅 살도 뼈도 썩어내린 주검의 뿌리에서 용하다 붉은 피톨의 꽃대궁을 내밀고. 대둔산 깊은 골짝, 비바람 할퀸 자리 돈도 빽도 바이 없는 더벅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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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를 갈고 닦아 민족정신의 바탕으로"
금년 신춘부터 중앙일보에서 우리의 고유한 민족문학의 뿌리를 되찾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조짓기운동을 시작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시조야말로 이 겨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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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I 세월의 깊은 벼랑 울음 우는 가슴둘레, 피도 상채기도 안으로만 다둑이며, 정좌한 내 안의 뜰에 영겁으로 머문다. Ⅱ 비바람 눈보라도 인종의 늪에 뉘어 침묵의 끈을 달고 물레 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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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김재충(경북 문경군 문경읍 상리442) 비바람 그치고 봄 길 찾는 마음인가 높은 뜻 서리서리 창공에 펴오시려 목필을 한아름 안고 시를 읊는 선비인 듯. 자비는 너그럽고 소복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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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촌야도」의 징크스 깨자
28일 민정당서울시지부결성대회에 참석한 이재형대표위원은『선거인단선거에 심상치않은 타락징조가 보인다고 한다』며『선거인단선거가 국민의 빈축을 사면 거기서 당선된 대통령을 국민이 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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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위생용지 라이벌 한국시장서 한판승부 벌여
미국굴지의 두 위생용지 「메이커」인「킴벌리」사와「스카트」사가 한국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미국「스카트」사와의 한미합작회사인 쌍룡「스카트」제지(합작비율 51대49)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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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국회 소위별 개헌 심의 마무리 맹물 맛도 안 나는 김빠진 맥주. 심했던 비바람 가시고. 정국의 비바람도 자연의 섭리 따라. 강풍 피하려다 벽에 깔려. 지레 겁먹고 피하는 건 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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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비바람 속에 4·19 20돌. 병풍 노도의 20년 상징이라도 하듯. 월 억류 외교관 귀환. 남의 환경 틈타던 북괴는 닭 쫓던 개꼴. 칼 든 살인 강도들 창궐. 정국도 사회도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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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선거
1274년 원나라 「쿠빌라이」 황제의 일본침공은 태풍때문에 실패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 태풍을 「가미까제」라고 부른다. 7일 실시된 일본의 총선거에서 만년여당 자민당은 예상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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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람의 정상에
오늘 아침 다시 바라보는 저 우뚝 솟은 산봉우리 저 힘차게 뻗어나간 연봉 꽃 피고 잎 지고 눈 내려 쌔고 바깥 상황 바뀌고 변해도 언제나 제 자리에 서서 비바람 불고 천둥번개 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