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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 고수] 곽재구 시인의 『포구 기행』을 읽고
몇 해 전, 친구로부터 작은 소포 하나를 받았다. 반가운 마음에 뜯어보니 한 권의 책이었다. 겉장에는 ‘다 읽고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어. 그래서 바로 우체국에 왔다.’ 라는 메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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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명성후 국혼례 재현
고종과 명성후의 국혼례 재현행사가 18일 서울 운니동 운현궁에서 열렸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그의 둘째 아들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이다. 명성후 역의 모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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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슬픔’ 금잔화, ‘매혹적 미인’ 데이지, ‘고독’ 아네모네 …
물 위에 청초하게 떠있는 수련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얼굴을 붉게 물들인 소녀가 떠오른다. 수련에 ‘순결’과 ‘순수’라는 꽃말이 붙어있는 걸 보면 옛 사람들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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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조선 화장도구 중국서 전시회
분과 연지를 담아 쓰던 고려 청자상감합, 조선시대 은파란비녀와 삼작노리개 등 한국의 옛 화장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중국 칭화대에서 전시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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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짜리 참빗부터 시작했죠”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유상옥(76) 코리아나미술관ㆍ박물관장(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소문난 컬렉터다. 40년간 민속품ㆍ도자기ㆍ서화ㆍ조각까지 6000여 점을 모아 2003년 서울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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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물관 ‘1호 보물’ ①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화각경대
19~20세기 조선, 세로 26cm 가로 19cm 높이 20.5cm조선시대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사각의 경대에 모두 담겨 있었다. 빗·비녀·뒤꽂이·연지·눈썹먹 등 화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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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옥 공예작품에 깃든 50년 예술혼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 옥장 장주원씨가 작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옥장 장주원씨의 작품 ‘녹옥 사귀 해태 향로’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평생을 옥(玉)과 함께 살아온 ‘세기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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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희귀한 ‘칼의 삼국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충무공이 찬 칼, 영화 ‘적벽대전’ 속 주유가 하늘 높이 치켜드는 칼, 영화 ‘자토이치’에서 맹인 검객 자토이치가 휘두르는 칼. 닮은 듯 달라보이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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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예술과 눈 맞았다 … ‘콜레보레이션’ 붐
콜레보레이션(협업) 붐이 일상 생활용품에도 번지고 있다. 마케팅에서 콜레보레이션이란 제품 브랜드 출시작업에 예술가·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명품 브랜드 위주로 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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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스카이에게 청 왕조 헌납한 룽위
1912년 1월 퇴위 뒤 태감들과 함께 자금성을 산책하는 룽위(오른쪽에서 세번째). 김명호 제공 룽위(隆裕)는 서태후(西太后)의 친조카였다. 19세에 자금성에 들어와 이듬해 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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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위안스카이에게 청 왕조 헌납한 룽위
1912년 1월 퇴위 뒤 태감들과 함께 자금성을 산책하는 룽위(오른쪽에서 세번째). 김명호 제공 룽위(隆裕)는 서태후(西太后)의 친조카였다. 19세에 자금성에 들어와 이듬해 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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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는 강하면서 부드러워야 … 사람도 꼭 그래야 좋제”
이기동 옹이 황칠 무궁화선을 펼쳐 보이며 합죽선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부채 하나 만드는 데 200여 공정을 들인다. [사진=프리랜서 장정필]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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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제는 어른
성년의 날인 19일 전통 성년례를 재현한 행사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성인이 됐음을 인정받아 어른들이 내린 술을 마시고 있다. 갓을 쓰고 비녀를 꽂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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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호암상 수상자
과학상 김필립 박사, 차세대 신소재 물질 연구 선도 김필립(40·사진) 박사는 차세대 신소재 물질로 각광받는 저차원 탄소나노 구조의 분석·응용 분야에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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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진이 납시오”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4위에 오른 김나영(18·인천 연수여고)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우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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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섹스·미스터리·폭력 ‘3박자’ 지상파 못 넘보는 성인물
현대인의 성적 갈등을 조선시대로 끌고 들어간 사극 ‘메디컬 기방 영화관’. 두루마기 사내, 가마환애, 호수토방(好秀兎房)…. 이를 요즘 말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바바리맨·카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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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뚫린 익산 ~ 장수 주행 30분대로
익산에서 장수까지 주행시간이 70분 대에서 30분 대로 절반 가량 짧아졌다.익산~장수를 잇는 고속도로가 지난 13일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에서 완주·진안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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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함·반닫이가 우리집 분위기 확 살리네
호텔 로비나 레스토랑에서 한국 고가구가 놓인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정에서도 현대 가구와 고가구를 함께 놓는 집이 늘고 있다. 집안을 몽땅 고가구로만 꾸민다면 크게 불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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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도 '명품' 바람
수입 화장품 브랜드 SK2는 지난주 전국 53개 매장 직원의 유니폼을 교체했다. 상의 부분은 흰색 니트로 처리하고, 적갈색의 하이웨이스트 치마로 연결된 고급스러운 느낌의 원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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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백제 사리기 나왔다
백제 사찰인 충남 부여 왕흥사 터에서 나온 국내 최고(最古)의 사리기(左). 왼쪽부터 황금 사리병과 이를 담은 은제 사리외병, 청동사리함. 사리함 몸체에는 ‘丁酉年二月/十五日百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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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비녀뿔에 독사 눈빛…전국대회 186승 싸움소 지존 '범이'
쿵! 쿵! 무게 950㎏의 황소 한 마리가 뿔로 나무기둥을 들이 받는다. 1시간쯤 격렬하게 뿔치기 연습을 한 소는 남강변으로 나가 모래둔치를 달린다. 1시간동안 6㎞를 달린 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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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이어령 선생님이 들려주는 축소지향의 일본인 外
◆이어령 선생님이 들려주는 축소지향의 일본인 1, 2(이어령 지음, 생각의나무, 140·136쪽, 각 권 1만원)=1982년 일본에서 처음 출판되어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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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피어나는전통 공예의 영롱함
최근 프랑스 명품 회사 ‘샤넬’이 자신과 손잡고 있는 공방의 작업 현장을 중앙일보에 공개했다. ‘샤넬’의 패션은 자수 공방, 깃털 공방 등에서 땀을 흘리는 장인들의 손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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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로마 못잖았던 '고대도시' 경주
고대도시 경주의 탄생 이기봉 지음, 푸른역사, 383쪽, 1만4000원 삼국유사에는 전성기 신라 왕경, 즉 경주에 17만8936호가 살았다고 기록돼 있다. 한 호에 다섯이 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