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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읊조린다,직진하지 않는다…산문시의 힘
시인 최정례의 산문시엔 이야기가 흐른다. 그 이야기는 방향을 틀거나 거꾸로 거슬러가며 우리네 삶의 슬픔과 고통, 아이러니컬한 감정들을 반추하게 한다. 권혁재 사진전문 기자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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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⑨ 소설 - 천운영 '다른 얼굴'
천운영은 “단편소설은 칼을 한 번 휘둘러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보여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씨의 단편들이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 “외국 작가 중 장편 『티파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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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⑨ 시 - 이준규 '마트료시카' 외 9편
마트료시카 창을 조금 연다. 언젠가, 너는 마트료시카를 가지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무어냐고 했다. 너는 러시아 인형이라고 했다. 너는 중국 인형도 좋아했다. 나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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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나라서 만난 모국어, 기적같지 않나요
정이현 소설의 매력은 단연 생생하고 섬세한 묘사다. 그는 “소설은 구체적이고, 사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사람 몸을 표현한다면 몸 전체가 아니라 ‘그의 손톱 끝에 낀 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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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문자로 된 리듬 … 심장박동 그 자체죠
이제니의 시 세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성’이다. 조재룡 문학평론가는 “의미를 유보하는 과정 자체를 가지고 자기 시를 만드는 시인이다. 그래서 리듬이 매우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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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⑦ 소설 - 전성태 '성묘'
분단·다문화 등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바로 그 현장에서 다루는 소설가 전성태씨.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실감 안에서 풀고자 한다”며 “글을 쓰다 보면 고민의 길이 보이며 성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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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⑦ 시 - 이원 '의자에 … ' 외 21편
이원의 시는 낯설고 어려운 현대시의 한 풍경이다. 그는 “내 시는 음식으로 얘기하면 하나로 연결된 국수 가락이 아니라 따로따로인 수제비 같은 시”라며 “각각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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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⑦ 소설 - 전성태 '성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북한군ㆍ중국군 묘지, 통칭 적군 묘지다. 6ㆍ25 전쟁 때 전사한 이들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묘는 고향을 바라보도록 북향으로 만들어졌다. 묘지석엔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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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⑦ 시 - 이원 '의자에…' 외 21편
의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곧추 세운 등뼈 아래로 엉덩이를 엉거주춤 유지해야 하는 이 포즈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각자의 배후를 전적으로 위탁하는 포즈를 우리는 언제부터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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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⑥ 소설 - 전경린 '맥도날드 …'
소설가 전경린은 단편 ‘맥도날드 멜랑콜리아’에서 어떤 희망도 없는 우울증 상태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개인의 삶을 보여준다. “옥외 계단에 어정쩡하게 걸터앉아 세상 안으로 들어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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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고 쓴 장편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 됐으면 …
“살아있는 모든 이여, 언제까지고 건강하길.”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아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살아가라’는 것이었다. 슬픔 속을 헤매던 아버지는 아들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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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⑥ 시 - 이수명 '이렇게' 외 21편
이렇게 머리통들이 횡으로 종으로 늘어서 있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네가 잘 보이지 않는구나 내 앞에는 누군가의 머리통이 커다란 머리통이 있고 그 머리통 앞에는 또 다른 머리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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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얘기꾼, 가벼운 웃음을 버리다
소설가 이기호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써 왔다. 그만큼 가볍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는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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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사는 게 왜 이리 비루해졌나
이문재 시인은 주간지 시사저널 기자, 문학전문 출판사 문학동네 편집주간을 지냈다. 요즘에는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시를 쓴다. 시인은 가장 닮고 싶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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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고독은 내버려둔 채 5대를 걸쳐 흐르는 가족사
소설가 은희경의 ‘금성녀’는 섬세한 내면을 가진 개인들의 희미한 우정에 관한 얘기다. 은씨는 “사람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고독할 수 밖에 없다. 소설은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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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간다" 아버지의 유언 떠듬떠듬 시로 애도한 아들
시인 손택수는 지난 3월 실천문학사 대표직을 사임하고 전업 시인이 된 뒤, 머리를 기르고 콘텍트 렌즈를 뺐다. 그는 “그동안 단정하게 보이려고 파마를 했는데, 원래 곱슬머리”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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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③ 소설 - 윤이형 '루카'
윤이형 작가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관적인 편이라고 했다. 세계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 불편해서 그는 소설에서 다른 세계를 고안해낸다. 일상의 절박한 필요가 상상력의 원천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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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 ③ 시 - 나희덕 '그날 아침' 외 17편
“깊고 따스한 품 속에서 오랫동안 숙성시킨 정갈한 시를 쓴다”는 평(시인 최두석)을 듣는 시인 나희덕씨. “몇 년 단위로 내 시의 리듬이 바뀌는데 요즘은 노래적 특성이 강해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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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멀쩡한 우리, 그 텅 빈 속을 찾아
백민석은 유독 장마가 길었던 지난해 여름 ‘수림’을 썼다. 그는 “장마는 죽을 때까지 매년 반복될 거다. 다만 장마가 끝나면 다음 장마가 올 때까지 고통을 대비할 기회가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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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듯 익숙한 … 세상을 훔쳐보다
시인 김행숙은 “이미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은 굳이 시로 표현하기보다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쓰면서 생성되는 시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권혁재 사진전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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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제14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본심에 오른 후보작을 릴레이로 소개한다. 8월 한 달간 시인·소설가 20명의 작품을 10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미당·황순원문학상은 시인 미당(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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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 짙어진 시 … 삶의 사소함 응시한 소설
지난달 17일 미당문학상 예심 장면. 왼쪽부터 평론가 고봉준, 시인 조용미·장석남, 평론가 조재룡·강동호씨. [강정현 기자] 최근 1년간 발표된 시와 단편소설 가운데 최고의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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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꺼지지 않는 불빛 … 세상의 격식 무너뜨릴 것
◆황병승-미당문학상 수상소감 “수상 소감이 난해한데 미래파라서 그러려니 너그럽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중략) 나는 젖가슴을 달고, 가면을 쓰고,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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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섯 작가 … 올 한 해 한국문학의 수확입니다
한국 문단의 큰 잔치-. 제13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제14회 중앙신인문학상, 그리고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서울 서소문 오펠리스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