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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부처님 가운데 토막으로 살기를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봄이 간다는데, 좀 걸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홀로 길을 나섰다. 하염없이 세 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발목에서 시작된 통증은 다리를 천근의 무게로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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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에 이서옹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5대 종정에 이서옹 스님(62·본명 상순·법명 우호)이 추대됐다. 종정추대조례에 따라 제35회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21인 종정 추대위원회는 21일 서울 칠보 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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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은 잠든 영혼 깨우는 것"
제주도 서귀포시 한라산 기슭에 자리잡은 남국선원(선원장 혜국 스님)에 닿으려면 자동차 길을 버리고 1㎞ 가량 공동묘지를 끼고 더 올라가야 한다. 화두를 잡고 생사해탈의 경지에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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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동안 열리지 않은 문 … 하얀 수도복 노수사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프랑스 동부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의 개인 작업실에서 한 수사가 작업을 하고 있다. 비밀스런 장소였다. 영화 ‘위대한 침묵’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는 더욱 그랬다. 봉쇄수도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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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높아진 수준들 신인진출의 조짐 보여
올해엔 대체로 작년도보다 수준이 나아진 느낌이다. 문예활동에도 어떤 「사이클」같은 것이 있다고 본다면 지난 5, 6년간 다소 저조했던 신인의 진출이 올부터 활발해지는 하나의 조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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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면벽…선방을 나온 두 스님
6년 동안 두문불출하고 면벽 참선한 조계종 스님 2명이 굳게 닫혔던 수도장문을 열고 나와 회향했다. 서울 도봉산 천축사에 있는 유명한 참선 도량인 무문관의 고행수도를 지난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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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소프트파워] 미래를 여는 힘, '깊은 침묵'
지금부터 160년 전인 1847년 2월 11일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는 자라면서 결코 주목받지 못했다. 선생님한테 "머리가 썩었다"는 막말을 들을 정도였고 학교를 반년도 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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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로다
불교 조계종의 종정으로 해인사 백련암 성철방장이 어제 취임했다. 8년의 「장좌불와」 수행, 방문객에게 3천배의 예불을 요구하는 등의 일화로 「잡인」의 접근을 따돌린다고 해서 벌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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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텅 빈 충만
“산골에서 혼자 무슨 재미로 사세요?” 누군가의 물음에 법정 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시냇물 길어다 차 달여 마시는 재미로 살지요.” 아무 재미가 ‘없는’ 산골도 스님에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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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사 성전암 철웅전사는…]눈지않는 수행 국내 최장 기록
철웅선사가 한 수행정진은 장좌불와 (長坐不臥) .본래는 잠을 자지 않는 참선정진이지만 수면을 전혀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눕지 않고 앉아서 자는 수행을 말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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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수행, 종일 휴식…절에서 노는 여러 방법들
템플스테이가 부쩍 인기다. 지난해에만 51만 명 이상이 1박2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휴식형부터 음식·무예 체험까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사진은 전남 장성 백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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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수행? 종일 휴식? 절에서 노는 여러 방법들
최근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에만 50만 명 이상이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부터 무술·사찰음식을 배우는 이색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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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우뚝 솟은 효봉…최초의 조선인 판사는 왜 엿장수 됐나 [백성호의 한줄명상]
「 “바다 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 #풍경1 북한의 금강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흔히 ‘금강산’이란 명칭이 ‘금수강산’의 줄임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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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추회요』 23년 만에 번역 … 성철 스님과 약속 지킨 제자
성철(1912~93) 스님은 생전에 『종경록(宗鏡錄)』을 높이 평가했다. 『종경록』은 『벽암록(碧巖錄)』 『무문관(無門關)』 등과 함께 불가(佛家)의 대표적인 공안집(公案集·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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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 이전에 던진 화두 2008년식 언어로 해설”
불교에는 ‘무문관(無門關) 수행’이란 게 있다. 죽을 각오로 틀어앉는 수행법이다. 수행자가 참선할 방에 들어가면 ‘철컥!’하고 밖에서 문이 잠긴다. 약속한 기일이 될 때까지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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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통한 비구 자체 정화 이룩|대한불교조계종의 새 총무원장 손경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의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에 손경산 스님(56)이 추대됐다. 제32회 비상중앙종회는 25일 당면한 한국불교계의 난제들을 해소하고 종단의 총화·결속을 위해 정화의 기수로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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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옆 느낌표 같은 설치물 책꽂이로 변신한 헌 장롱 문짝 예술, 일상 속으로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안양 파빌리온’ 내부에는 건설현장 거푸집을 이용한 최정화 작가의 ‘무문관’이 거대한 모습으로 설치돼 있다. 크리스티나 김 작가가 천연 재료로 염색한 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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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매일 대중탕에 간다 … 연대감 느끼고 사랑하는 법 배운다
수도승처럼 머리를 바짝 자른 알렉상드르 졸리앵. 컴퓨터 글쓰기가 힘들어져 그가 구술하면 아내나 친구들이 대신 원고를 입력해준다. “컴퓨터 자판이 고문 도구처럼 보일 때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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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맹주' 오현 스님 입적 "시조는 흘러간 유행가 아니라 한국인의 맥박"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강원도의 맹주’로 불리던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오현 스님이 26일 오후 5시 11분 강원도 속초의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승납 60년, 세수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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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의 일갈 "무식한 포수가 돼라, 그래야 호랑이 잡는다" [백성호의 한줄명상]
「 “호랑이 잡으려면 무식한 포수가 돼라.” 」 #풍경1 불교에는 『종경록(宗鏡錄)』이란 책이 있습니다. 북송 시대 때 영명연수(永明延壽, 904~975)라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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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선 수행하는 한국 불교 … 스승 도움받는 방식 어떨까”
“한국 선(禪)은 ‘방목선’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여행길에 비유하면, 근기(根機·수행할 수 있는 능력)가 빼어난 사람은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대구쯤에서 중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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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71명 동안거 끝낸 설악산 신흥사 가보니
지난 석 달간 설악산 신흥사에서 동안거에 들었던 스님들이 5일 해제 법회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용맹정진을 마친 스님들이 권금성 인근 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신준봉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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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모두 16강 올라 보람"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한·일 개최 도시를 걸어서 돌아보는 '2002 평화 도보 대장정단' 일행 12명이 일본 순회를 마치고 16일 오전 8시30분 부관 페리 성희호편으로 귀국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