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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리뷰] 성자의 지팡이
또 한 해가 간다. 구부러졌다가는 펴지고 낡음이 다하면 새로워지는 자연의 이치를 알면서도, 숫자놀음에 일희일비하는 인간의 운명은 화(禍) 와 복(福) 이 서로 기대어 있으면서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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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책의 흐름] 한국인 무엇을 생각했나
올 한해 우린 무슨 책을 보았고,무슨 생각을 하며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떠들썩했던 밀레니엄의 첫해가 저무는 지금 독서시장과 지식 대중의 마음자리를 가늠하려는 이유는 자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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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비판
송대의 유명한 정치가에 왕안석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문자를 풀이한 이란 책을 써냈다. 그에 의하면「송」은 나무 목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공작의「공」이 붙어있고,「백」이란 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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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젊은 세대에 되살아난 「헤르만·헤세」의 작품세계
영원히 죽은 줄로만 알았던 「헤르만·헤세」가 그가 간지 10년만에 세계적 무대에 다시 등단하여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극도로 발달된 현대기계문명에 질식해 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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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한자교육의 여파|한심한 대학생 국어실력|어문교육연 조사서 나타난 그 원인과 진답의 사례들
20일 신문회관에서 열린 한국어문교육연구회(회장이희승박사) 에서 발표한「대학생의 국어실력 조사보고는 단편적이나마 대학생들의 국어실력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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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 전설·실존·도명을 밝힌다|이명영 집필(성대교수 정치학)|중공당의 한인최고위자 오성륜
동만특위 위원겸 항일연군 제2군 당위정치주임으로 있으면서 동만특위 서기 위극민의 지시를 받아 「재만 한인조국광복회」를 발족시켰던 오성륜. 김성주의 경력의 주요부분은 바로 이 오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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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 문예 평론 심사평
예심을 거쳐 넘어온 평론이 7편이었다. 그 중에서 어느 정도 논의 될 수 있는 것은 『시의 생명』 『플롯 유형의 새로운 시론』. 『침묵에 맞서는 언어』 등 3편이었다. 『시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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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약이 되는 이야기
◇마음에 약이 되는 이야기(무라야마 마코토 지음, 박연정 옮김, 예문, 7천8백원)=『장자』『노자』『손자』 등 중국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해 인생에 대한 지침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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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붉은 악마는 민주적 색채를 띠고 있다. 지역색도 없고 학벌도 초월했다. 뿐만 아니라 살인적인 입시 공부, 취직 경쟁도 축제라는 시공간 속에서 망각되고 있다."=최근 『좌우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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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유어 마인드 오픈 유어 라이프
◇오픈 유어 마인드 오픈 유어 라이프(타로 골드 지음, 유진구 옮김, 지상사, 8천5백원)=배우이자 동양철학을 공부한 저자가 공자·노자·석가모니 등이 남긴 명언을 모았다. 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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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근인
요즘 안팎에서 합장처럼 들리는 소리가 있다. 불황속의 비우이다. 그동안 「경기의 붐」 을 맞을 것이라는 반가운 예보들도 아직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이젠 좀더 기다려보자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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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이봉주 내일 보스톤마라톤대회 출전
[보스턴=元鍾範기자]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영웅 黃永祚(24)와 93호놀룰루마라톤 우승자 李鳳柱(24.이상 코오롱)가 44년만의 패권탈환에 도전하는 제98회 보스턴마라톤대회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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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자기 인격의 진솔한 표현"
뚫린 입이라고 해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 다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소리도 있고 말도 있다. 인격이 깃들이고 무언가 밝힘(설명)이 있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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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구공·상생의 통일로 나아가라"
"과거에는 멸공, 반공, 승공통일을 외쳤지만, 진정한 평화에 이르려면 한쪽이 이기고 한쪽이 지는 싸움이 아니라 상대와 조화하고 어려운 쪽을 구해내는 화공(和共).구공(救共)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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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합섬 유무상노자
◆고려합섬는 오는 27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l8.2%의 유상증자를 실시한후 다시 12월3일을 기준일로 16.4%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 유상신주청약일은 12월18, 19일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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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어당 著"생활의 발견#
언젠가 林語堂은 잎담배를 물고 유연하게『「나는 생각한다 고로존재한다」라니! 아마도「내가 존재하기에 나는 생각한다」이겠지. 저녁노을에 아름다운 구름이 있고 호수에 드리운 그림자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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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하는 고객이 귀한 고객이다
KTF사장 며칠 전 사무실로 다짜고짜 “사장 바꿔~”라고 소리치는 전화가 걸려와 비서가 곤욕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앞뒤 설명 없이 무조건 들이대는 태도에 당혹스러웠지만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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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선 회사 팔아먹는다 했지만, 결국 11억 시장 열어
‘케이알 킴(K R Kim)’. 인도 가전업체 비디오콘의 김광로(62)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영문 이니셜이다. 케이알 킴은 인도에선 성공한 CEO의 대명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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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의 나라"이균영 첫 장편
84년 단편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당시 최연소로 이상(李箱)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이균영(44.동덕여대 역사학과 교수)씨가 10년만에 첫 장편 『노자와 장자의 나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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逆피리미드의 정치
4.11 총선결과는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에게 21세기를 맞이하는 유권자들이 민심의 변화방향을 극명(克明)하게 보여준 것으로생각된다.의석수로는 여소야대이면서도 집권당이 정국주도권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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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주중대사 교체 결정을 보며
“원숭이도 나무가 아닌 물에서는 물고기나 자라만 못하고, 천리마도 험준한 곳을 넘을 때는 여우나 너구리만 못하다(猿獮猴錯木撤水,則不若鱉. 歷險乘危,則騏驥不如狐貍).”이는 전국책(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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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세계 종교시리즈 '샴발라 총서' 나와
종교다원(多元)주의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구도자의 체험은 종교나 문화.언어에 관계없이 공통점이 있다' 고 본다. 종교에 여러 개의 중심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시공사가 국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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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강물 젓는 사공의 마음엔 격랑이...
감상에 앞서 번역자의 해설, 저자의 머리말 등을 두루 살피는 게 이 소설에서만큼은 유익할 듯싶다. 소설은 뉴밀레니엄맞이가 떠들썩하던 2000년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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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막사발을 좋아하는 한국적 감성의 소유자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만든 것들’.조병수가 10년 이상 조금씩 고쳐 쓰고 있는 에세이 제목이다. 에세이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것의 이야기가 덧붙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