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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는 현대판 위리안치"…불안·비난 대신 긍정·격려가 백신
‘… 가시 울타리 속에서 봄을 만나니 심사가 더욱 간절하거니와 ….’ 갈암 이현일(1627~1704)이 함경도로 유배된 뒤 쓴 편지의 일부다. 그는 인현왕후 폐비와 관련, 당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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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출판 독점? 새로운 플레이어 나와야 안이한 시장 바뀐다”
『살인자의 기억법』이후 7년 만에 장편『작별 인사』를 낸 작가 김영하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시장에 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좋아진다. 안이하게 해왔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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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하나' 불안함, '휴먼 SF' 열풍 부르다
국내 문단의 SF(공상과학소설) 장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출간된 김초엽(27) 작품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지금까지 13쇄, 총 6만부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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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튜브 셀러] 유튜버 박막례, 캐릭터 펭수 올해의 대세로
이 시대 독서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디지털 환경에 맞서는 저항의 방편이다. 우리 독서 목록에는 당대의 사상 풍경, 사회적 이슈가 녹아 있다. ‘올해의 인문교양서’부터 ‘올해의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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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작가] 월급 대신 카드 포인트 지급한 IT 업체 고발
이 시대 독서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디지털 환경에 맞서는 저항의 방편이다. 우리 독서 목록에는 당대의 사상 풍경, 사회적 이슈가 녹아 있다. ‘올해의 인문교양서’부터 ‘올해의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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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 보는 문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청초하면서도 당당한 외모. 내면은 외모 이상으로 다채롭다. 초광속 항법으로 우주선을 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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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리더는 SF 주목한다, 오바마가 콕 집은 이 책
"SF(Science Fiction) 소설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현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바꿔주기 위해 존재한다. 물론 지친 머리를 쉬고 싶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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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래를 읽는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 19일 개막
2019 국제도서전 포스터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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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락한 벽화 한켠에 윤곽만 남은 고구려 사신 두 명
아프라시압 박물관의 벽화. 발견된 지 4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고구려 사신들의 모습(오른쪽 깃털관을 쓰고 칼을 찬 두 사람)은 윤곽만 남기고 완전히 사라졌다. 사진작가 정철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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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의 세상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만나라
1『만남을 찾아서』(학고재, 2011, 2만5000원)2 『여백의 예술』』(현대문학, 2002, 2만원) 최근 언론에서 가장 많은 소식을 전하는 작가가 이우환(75)이다.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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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 난청 딛고 포스텍 관문 뚫어
김초엽 양은 “POSTECH에서 좋은 동기와 선배, 교수님들을 많이 만나 만족한다”고 말했다. [POSTECH 제공] 스피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신경성 난청 여학생이 영어 듣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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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속 백미 구간 ⑦ 소설가 김훈과 문경새재
백두대간은 산 줄기다. 그 거침없는 산맥은 땅을 경계 짓고 왕래를 가로막았다. 백두대간으로 인하여 세상이 나뉘고 풍속이 갈리었다. 산 이쪽 사람은 산 저쪽을 동경했고, 산 저쪽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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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자위행위 조각상' 남성 비하 논란
"홍대 자위행위 조각상은 남성 비하다" 서울 홍익대학교에 전시돼 있는 조각상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위행위를 형상화한 조각상이 남성을 비하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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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시 끊는 일' 을 끊어 버리고 14년 만에 돌아온 김중식
# 1990년대 초엽 테이블 위 소주병이 어지럽다. 누구도 혁명을 말하지 않았다. 꾸역꾸역 술만 들이부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목청껏 절규하는 이는 이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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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 넘어 미래로 (上) 80년대 낡은 틀을 깨자
사회=김종혁 정책사회 데스크 어느새 20년이 흘렀습니다. 386세대를 상징하는 여야 의원들과 송년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 섰을 때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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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겨레말큰사전』 어문 규범 요강 합의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장 홍윤표(右) 연세대 교수와 북측 편찬위원장 문영호(左)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장이 26일 북한 개성에서 열린 4차 편찬회의에서 ''단일 어문 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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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외국인이 본 인천
인천, 곧 제물포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1883년 개항과 더불어서다. '은자의 나라' 조선이 잠긴 빗장을 풀면서 서구 각국의 선교사.외교관.상인.여행가들이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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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재의결 209표 찬성으로 통과
▶ 9일째 한나라당사에서 단식농성중인 최병렬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특검법재의결 투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4신]오후 3시 50분: 특검 재의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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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의 시베리아 열차 횡단기] 1. 무언극의 대륙이 車窓에 흘러가고
기차를 타는 것 자체가 목적인 여행. 횡단열차에 몸을 싣고 광막한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지르는 건 그 자체가 인생의 축소판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 김화영(고려대 불문과)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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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현대사속독특한 인물평
방대한 역사 기록을 남긴 조선시대인들의 후손답지 않게 현대 한국인은 어느 틈인가 기록을 알뜰하게 남기거나 소중히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돼버렸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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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화유산을 찾아] 7. 강경 옛 한일은행 지점
젓갈로 유명한 충남 논산시 강경읍. 인구 1만4천으로 읍단위로는 전국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다. 새우젓 냄새가 밴 골목과 1970년대 거리를 연상시키는 간판과 건물 때문에 은하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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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칼럼] 시인보다 위대한 시
내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 누구로부터 풋과일처럼 새큼한 고백을 받고 인생이 시구(詩句) 처럼 정결하리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얼골 하나 야 손가락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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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칼럼] 신인보다 위대한 시
내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 누구로부터 풋과일처럼 새큼한 고백을 받고 인생이 시구(詩句)처럼 정결하리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얼골 하나 야 손가락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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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화유산답사기]1.을밀대·부벽루…칠성문 난공불락 위용 엿보여
그날 공교롭게도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렸다. 안내를 맡은 용강선생 (그가 용강 분인지라 나는 이를 별호삼아 그렇게 불렀다) 이 걱정어린 말투로 물어왔다. “어떡하실랍니까? 비가 짓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