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일기] ‘닥치고 공약’의 후유증, 인천시뿐일까
정기환사회부문 기자 3년 전 이맘때쯤 인천에서는 “대구는 물론이고 이제 부산까지 제쳤다”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2010년도 인천시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재정
-
무릇 종자로 쓸 과실은 먹지 않는 법이니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 서리를 밟게 되면 머잖아 단단한 얼음을 보게 된다. 주역 곤(坤:, 땅)괘 첫 번째 효사다. 내륙 지방에 벌써 서리가 내렸다. 곧 얼음이 얼 것이다. 대
-
전원마을과 전원주택의 미래
푸른 초원과 맑은 공기, 한적한 농촌에서의 전원마을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요 희망이다.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며 수익도 가능하다면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귀가 솔깃할 것이다
-
미국생활 접고 충남 동곡리 정착 '역이민 일기'
충남 동곡리 전경. 여름에도 멀리 설산이 보이는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들을 나는 죽을 때까지 마음에서 지워낼 수 없을 것 같다. 대륙의 심연과도 같은 몬태나와 아이다호도 마찬가지이다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2)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돌개바람에 휘감겨 빨려 올라간 공중에서 정신없이 몇 바퀴 돌았던 것 같다. 나는 질끈 눈을 감았다. 환청이었을까. 공포에 질린 말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1)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남해 북단에서 노량나루를 건넜다. 섬과 뭍 사이에 잘록하게 드러누운 쪽빛바다는 투명했다. 잔잔한 물의 비늘들 사이로 파고든 하늘빛
-
신나라, 한겨울 시골 마을
평생 처음으로 잡아본 떡메지만 솜씨가 야무지다. 강원 삼척 너와마을을 방문한 아이들이 인절미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강원도 삼척의 너와마을은 한낮 기온이 영하 1
-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25]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또 인구 증가와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춘 야생 동식물이 적지 않습니다. 서식지 파
-
[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너도나도 새마을운동 ‘첫 마을’이라는데 …
손민호 기자한동안 뜸하더니 요새 부쩍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다. 새마을운동. 요즘 세대도 알는지 모르겠지만, 40대 이상에는 차라리 귀에 인이 박힌 말이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
우리동네 ④ 천안시 안서동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安棲洞)은 천안시(天安市)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진 청정지역이다.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하늘아래 편안한 곳이 천안이고 천안에서도 가장 살기 편안한
-
되살아나는 토종 ② 붉은 여우
9일 오후 경북 영양군 입암면 영양산촌생활박물관. 박물관 한쪽 200여 m²의 땅에 흙과 톱밥 등을 깔아 만든 철제 우리에 토종 여우 네 마리(암수 각 2마리)가 살고 있다. 영양
-
[네이션 와이드] 전남 진도 소포마을 '민요 사랑방'
산촌의 겨울 밤은 도회지나 들판보다 길다.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어둠은 더 빨리 찾아온다. 겨울 밤 우리 가락과 장단을 즐기는 아낙네들을 찾아간 날 밤에도 전남 진도군 지산면 소
-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산불'
국립오페라단은 제94회 정기공연작 '산불'을 오는 11월 11∼14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산불'은 이 오페라단이 '20세기 마지막 창작오페라'를 표방하며 내놓는 야
-
[고은의 북한탐험]8.압록강의 첫걸음
북한은 대체로 3대 방언지역으로 돼 있다. 평양 말은 평양과 평안남북도.황해북도.강원도 등지에서 쓰이고 개성.해주 일대의 말, 그리고 북관 사투리가 있다. 백두산 일대의 양강도는
-
전북 진악 운장산
요즈음 산정상에 오르면 하늘이 한뼘 더 높게 보인다.그만큼 시야가 탁 트여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고추잠자리가 떼지어 날아다니고 불어오는 바람결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산행을 하
-
어머니께 바친 속죄의 「상감장농」|무기수 서영석씨 교정 작품전 대상수상
21일부터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국교정작품전시회 대상수상작 「상감장농」은 교도소 담 벽을 사이에 두고 옥바라지 어머니와 무기수 아들의 지고지순한 구원의 기도로 이루어낸 작품으로
-
한 맺힌 화맥 일가 3대 전시회라도 열었으면…|청전 손녀 여류화가 이인하씨의 사연
겸재 정선이래 우리나라 동양화가로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를 이뤘던 고 청전 이상범 화백에게 이데올로기로 사별한 아들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청전의 맏아들 건영은 부친
-
동국대 일본중국 서국 지방 학술기행
양의 동서, 시대의 고금을 막론하고 여인애사는 있어왔다. 하물며 전시 그도 패전국 여인의 참상은 말로해 무엇하랴. 호란이나 왜란으로 해서 받은우리 여인들의 수난사는 이미여러 경로를
-
"북경거리 60년대초 서울과 비슷"|박병석·문일현특파원 개방물결의 중공을 가다
최근 중공의 개방기운이 급박하기라도 한 것처럼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변화의 분위기 속에서 중국인들이 실생활 가운데 이를 어떻게 방아들이고 있는지 지난해 5월과 8월 중공을 취재했
-
신춘『중앙문예』희곡 당선작>폭설|정미경
여인(20대) 사내(30대) 노파(90세 가량 노망기 약간) 허술한 산촌살림을 말해주는 방. 무대 좌측으로는 부엌으로 통하는 쪽문이 하나 나 있고 우측으로는 바깥으로 통하는 여닫
-
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 시」짓기 운동
|우윤희(서울 마포구 대흥동 21의5 8통1반) Ⅰ 후조를 기다리다 속살진 꿈이랑이 그대의 빈 벌 위에 물빛으로 살아나네. 아는가. 황혼의 여적에 묻어나는 휘파람. Ⅱ 외깃발 푸른
-
토속적 타서에 집착말고 소재의 다양성 모색토록
초심자들 뿐 아니라 시조를 많이 써온 기성시인들의 작품들에서도 시조는 한국적 토속의 정서만을 노래하는 것으로 한정해 놓고 쓰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시조라고 해서 누재를 좁히거
-
중공 반세기를 지배한 모택동
모택동의 일생은 곧 중국공산혁명의 역사다. 모택동은 1893년12월26일 호남성 상담현 소산촌에서 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는 여느 중국 시골소년들처럼 농삿일을 거들며 동네서당에
-
(18)숙종 때 암행어사 박만정의 행적|이봉래 역
4월11일 맑다. 수안객사에 들어가 진휼문서를 조사했다. 군수 이만섭이 공상은을 들여와 문안했다. 3고을의 이 폐단과 자질구레한 민막은 진작 뜯어고칠 수도 있으련만 의연히 답습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