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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
“그에게 세상은 여전히 경이롭다”칠순 앞둔 시인의 한결같은 시 세계 한결같다. 정진규 시인을 말할라치면, 반드시 ‘한결같다’란 형용사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여 올해도 한결같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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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⑨
소설·평론 넘나드는 전방위 시인도시에 갇힌 소시민의 삶 그려 “만만치 않은 문장력과 사회에 대한 통찰… 최근에 나온 소설 중 가장 돋보인다.”(소설가 공지영) “한국 시의 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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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⑧
“손이 손을 잡아야 비로소 사랑이다”기계문명 너머를 꿈꾸는 시인의 노래 시인 이문재는 목하 도모 중이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고, 무언가를 도발하고 있다. 그 무언가의 전모가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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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⑦
나무는 치욕으로 푸를 수 밖에 …도시속 서정시인의 고뇌 읽혀 독일 철학자 아도르노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쓴다는 것은 야만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인간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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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세상 먼저 뜬 큰 누님, 오랜 친구“인생이 있긴 있나” 시인의 번뇌 유난히 고단했나 보다. 문인수 시인에게 지난 1년은, 험하고 힘겨웠나 보다. 시인이 한 해를 보내며 내려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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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평범한 단어만으로 이룬 가장 어려운 시첨예한 감각이 표현하는 ‘느낌’의 세계 시인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지만 어쩔 수 없다. 김행숙은 어렵다. 올해 미당문학상 최종 후보 열 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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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서해안 갯마을에 들어앉은 ‘떠돌이 시인’어지러운 갯벌 물길에서 고단한 삶을 보다 김신용 시인은 지난해 또 처소를 옮겼다. 충북 내륙의 산골마을 ‘도장골’로 들어갔던 게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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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
구순 노모 향한 예순 아들의 안쓰러운 노래한결 촉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줘 “작년엔 선친 얘기가 자주 보이더니 이번엔 모친 얘기가 많네요.” “허허허…, 그렇지. 일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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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②
걱정스러울 만큼 뛰어난 재능의 신예수백 년 된 화석에서 어미의 울음 듣다 최근 2년간 한국 시단엔 벼락과 같은 축복이 내려졌다. 황병승과 김경주. 이 둘의 등장은, 21세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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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①
제7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의 최종심 후보작 지상 중계를 시작합니다. 시인과 소설가가 들려주는 자신의 작품 이야기, 예심 심사위원의 해설 등을 모아 모두 10회에 걸쳐 연재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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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중견·신예의 격돌 … 소설, 장르의 폭 넓어져
제7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최종심 후보가 결정됐다. 미당문학상 예심 심사위원은 ▶고형렬▶김경주▶김명인▶김신용▶김행숙▶문인수▶손택수▶이장욱▶이문재▶정진규 시인 10명을 최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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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학계 ‘대표주자’ 누굴까
제7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의 1차 심사가 끝났다. 넉 달간 진행된 1심 결과, 미당문학상은 시인 30명을 2차 심사 후보자로 선정했고, 황순원문학상은 단편소설 27편을 2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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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
역대 수상자 등 200여 명 참석김혜순 "시의 나라 주민으로 …"구효서 "힘든 세월 주마등처럼" 27일 열린 미당.황순원문학상,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의 영광의 얼굴들. 중앙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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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가 너무 어렵다고요 ? "여자들은 함께 울고 웃어요"
바리데기 전설이란 게 있다. 버려진 한 여자아이가 남의 손에 자란 뒤 저승에서 약수를 구해와 죽은 아버지를 살려낸다는 얘기다. 효를 강조하는 빤한 옛날 얘기 중 하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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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나부끼는 바람처럼 … "평생 글 쓰며 내 존재 확인"
그러니까 11년 전 얘기다. 소설가가 되고서 처음 문학상을 받았을 때 구효서는 이렇게 적었다. '하고 싶을 때 하는 얘기, 만들고 싶을 때 만들어낸 얘기가 진짜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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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대장정…'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심만 남아
드디어 마지막 고비만 남았다. 제6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의 최종심사가 이번 주 열린다. 심사에만 6개월 이상 걸린 대장정이 막을 내리는 것이다. ◆ 뜨거웠던 6개월=심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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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소설- 편혜영
시체가 없다. 피 한 방울 보이지 않는다. 지독한 냄새도 풍기지 않는다. 편혜영 맞아? 편혜영은 지난해 소설집 '아오이가든' 딱 한 권을 낸 신예다. 거기에선 이러지 않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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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시- 황병승
시인 황병승. 21세기 한국 시단의 한 극단(極端)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아니다. '극단'이란 표현도 중심이 전제된 개념이니, 이도 맞지 않겠다.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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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⑨ 소설 - 정미경
올해 황순원문학상 예심에서 가장 화제에 오른 작품이라면, 아마도 정미경의 '내 아들의 연인'일 것이다. 예심위원 전원의 추천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소설은 열띤 토론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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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⑨ 시 - 정진규
지난해 가을, 정진규 시인은 어머니 산소를 옮겼다. 꿈에 어머니가 자주 보여 무덤을 파 보니 물이 들어차 있었다. 그리도 그립던 어머니의 시신을 보는 순간, 시인의 눈 앞에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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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⑧ 소설 - 윤성희
사람을 그릴 때 대개 얼굴부터 그려나간다. 그런데 간혹 발부터 그리는 이도 있다. 소설가 윤성희가 그런 쪽이었다. 발상은 소설의 결말 부분부터 시작됐다. 작가는 도저히 오리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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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⑧ 시 - 이문재
겨울잠처럼 여름잠이란 게 있다면, 이문재 시인은 여름마다 기나긴 잠에 빠질 것 같다. 그리고 눈보라 몰아치는 어느 추운 날이면 한껏 게으름 피며 일어나, 황량한 벌판 혼자서 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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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⑦ 소설- 은희경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예심에서 심사위원 전원 추천을 받았다. "은희경 10년 문학의 요약판"(김형중) "능란한 구성 공력은 역시 은희경"(신수정) 등의 평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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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⑦ 시 - 문정희
'나의 신 속에 신이 있다/이 먼 길을 내가 걸어오다니/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그냥 신을 신고 걸어왔을 뿐' 사법 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 전수안 대법관은 지난달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