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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선데이] 차 한 잔 하시지요
나태주 시인 풀꽃문학관에 손님이 찾아왔을 때 차 대접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어제도 풀꽃문학관 큰방에서 약속된 손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 마루 쪽에서 두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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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프리즘] 80 나이에
나태주 시인 세월이 참 빠르고 무정하다. 신년을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2월 끝자락에 와 있는 자신을 본다. 세월이 빠르고 덧없다는 실감은 옛사람들도 충분히 알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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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징검다리
이한재 시인이 시집 ‘징검다리’를 출간했다. 국제PEN한국본부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며 발간한 시인선 중 9번째 작품이다. 이한재 시인은 2008년 계간 ‘시선’을 통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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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큰 더위의 시간
문태준 시인 제주에도 요 며칠간은 연일 무더위다. 태풍의 영향인지 어제는 바람이 일어 더위를 흔들어댔다. 바람이 들어선 대나무 숲은 마치 푸른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 같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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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아름다운 관계
아름다운 관계 박남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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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 대만대서 ‘한국 문학의 날’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는 지난 5월 31일 국립대만대학교에서 ‘한국 문학의 날’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문학의 날’은 문예위 설립 50주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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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옷 입은 듯 이채로운 숲…포천서 만나는 '제주 곶자왈'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로 조성돼 개장한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 내 ‘지의류 정원’ 전경. 사진 국립수목원 숲속의 땅과 돌이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을 한 제주도 곶자왈의 이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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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슬퍼하는 마음이 부처님 자비, 예수님 긍휼이죠
━ ‘풀꽃시인’ 나태주 나태주 시인은 사진기자에게 “사진을 잘 찍으려면 찍히는 대상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존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자세히 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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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최근 10년 최고 인기 시인은 나태주
나태주 시인. 2019년 인터뷰 때 모습이다. 김경록 기자 나태주(77)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최근 10년간 교보문고(대표 안병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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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두 번째 '생각의 마중길'…명사 랜선 릴레이 강연 개최
아주대가 교내외 명사를 초청해 랜선 릴레이 강연을 개최한다. 올해로 2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비대면으로나마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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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성에꽃에 손가락 베일라
기온 뚝 떨어진 산골의 아침 잠꾸러기 아침 해 수줍게 비치니 검은 산 그림자 하얀 입김 호호 분다. 회색빛 뜰 안에 승용차 홀로 남아 칼바람에 밤새 얼마나 떨었을까 새하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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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50대 아저씨 눈물짓게 한 생일 문자폭탄의 정체는?
━ [더,오래] 홍미옥의 모바일 그림 세상(88) 오전부터 휴대폰이 바빠진다. 갑자기 쏟아지는 문자와 카톡 알림음으로 몸살이 날 지경이다. 요즘 젊은이들 말마따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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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큰돈 어떡하나" 상금 무서워 밤잠 설치는 지리산 시인 [뉴스원샷]
━ 손민호 레저팀장의 픽 - 지리산 시인 박남준 박남준 시인. 1957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올해 예순다섯 살이다. 여전히 아이처럼 웃는다. 그가 올해 펴낸 시집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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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후한 인심
문태준 시인 낮에는 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지만 깊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는 제법 서늘한 느낌이 없지 않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으니 이 더위도 한풀 꺾일 것이다. 가끔씩 느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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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궁궐 꽃담에 그려진 영지버섯, 진시황의 그 불로초?
━ [더,오래] 이향우의 궁궐 가는 길(46) 당초(唐草) 경복궁 교태전 건순문. [사진 이향우] 서초(瑞草)라고도 부르는 당초는 원래 덩굴 식물이다. 겨울이 지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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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78) 삶이란
유자효 시인 삶이란 민병도 (1953~) 풀꽃에게 삶을 물었다 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 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 견디는 일이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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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눈의 요정 구슬이끼
━ WIDE SHOT 와이드 샷 4/24 4월의 숲속은 생명을 잉태하는 소리로 가득하다. 한쪽에서 고사리들이 조막손 같은 새순을 내밀고, 그 옆에선 빨간 눈을 가진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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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풀과 돌밭과 뿌리
문태준 시인 곡우가 어제였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이다. 농가에서는 볍씨를 담가서 싹을 틔우고 못자리를 만드는 때가 이 무렵이다. “곡우에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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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너의 이름, 너의 의미
독도의 우뭇가사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을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이는 ‘국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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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김혜수 “실제 죽은 채 방치된 꿈 1년 꿨죠”
영화 내가 죽던 날은 김혜수가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작품. 전작 이상의 섬세한 표정 연기가 돋보인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목을 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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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김혜수 "실제 죽은 채 방치된 꿈 1년 꿨죠"
영화 '내가 죽던 날' 주연 배우 김혜수를 6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목을 봤을 때 이미 마음을 빼앗긴 느낌이었어요. 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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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단풍과 절벽
문태준 시인 제주 한라산은 요즘 단풍이 절정이다. 잎잎이 물들고, 잎사귀들이 지고 있다. 곳곳에 순하게 봉긋하게 솟은 오름에는 억새가 자라 은회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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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시대, 삼성SDI가 임직원 '백일장' 연 까닭
삼성SDI의 비대면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현선 프로(사진 왼쪽)와 장경호 프로. [사진 삼성SD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 문제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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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나태주 『부디 아프지 마라』
부디 아프지 마라 늙은 사람이 된 것은 저절로, 거저 된 일은 아니다. 그동안 많은 세월을 살았고 또 견뎠기에 늙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진정 나는 내가 늙은 사람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