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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나라, 쿵쯔의 나라
몇 년 전 한국인 친구 집에서 추석을 보낸 적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서너 차례 사람을 바꿔가며 절을 하고, 이웃 친척집에 가더니 또 절을 했다. 친구 아버님은 ‘중국에서도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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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대구교대 교수가 쓴 『경북 북부지역의 성리학』
대구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장윤수 교수가 『경북 북부지역의 성리학』(심산, 759쪽)이라는 묵직한 책을 펴냈다. 저자는 경북 북부지역 성리학의 특징을 퇴계학파의 성립과 전개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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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왼쪽엔… 400년 서열싸움 끝
조선 숙종 2년(1676) 퇴계 이황을 모신 호계서원에 제자인 학봉 김성일과 서애 류성룡을 추가 배향하면서 누구의 위패를 윗자리에 모셔야 하는지를 두고 다툰 병호시비가 40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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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선죽교가 영천에 있네요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임고서원 일원에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성역화사업이 마무리됐다. 사진은 선죽교(길이 8.35m, 너비 3.36m)로 개성 선죽교와 크기·모양이 같다. 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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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제자들 후손 모임, 학술강연회 열어
45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사은(師恩) 행사가 열렸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13일 도운회(陶雲會)가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퇴계학의 일본 전파 경위’ 등을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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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고증 통해 역사소설 새 지평...91세에도 펜 잡아
소설가 김성한. [사진 중앙포토] 김성한(1919~2010)은 195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면서도 다른 ‘50년대 작가’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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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되나
퇴계 이황이 창건한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를 모체로 그의 제자와 유림들이 세운 도산서원. 문화재청은 최근 도산서원 등 9개 서원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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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이퇴계의 교훈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일본학 10월 중순 이퇴계기념회와 국학진흥원이 주최한 이퇴계 관련 심포지엄이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필자는 ‘이퇴계가 일본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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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당 450주년 … 90일간 특별전
18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도산서당 창건 450주년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안동 도산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도산서당이 창건 450주년을 맞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8일 도산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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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손 취임·서당 중건 … 퇴계종택 겹경사
24일 안동 퇴계종택에서 길사가 거행되고 있다. 길사는 새 종손이 제사를 맡게 됨을 알리는 첫 제사다. 퇴계종택에 최근 경사가 겹쳤다. 24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 도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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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퇴계 가라사대 ‘벼슬 걱정 참 비루하구나’
퇴계,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 김영두 풀어 옮김, 푸르메 308쪽, 1만4800원 “일찌기 벼슬길에 나가는 세상 사람들을 보니 마치 개미떼가 양고기 누린내를 좋아하여 몰려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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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 교수의 교과서 밖 조선 유학 : 성학집요 보덕(輔德)-리더가 ‘학습’을 통해 성장하려면
포용력과 비전의 기초 위에 율곡은 리더의 ‘학습’을 주문했다. 그래서 ‘회덕량’ 다음에 ‘보덕(輔德)’장을 세웠다. 열린 학습은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좋은 친구와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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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퇴계 향기 나는 비봉 산자락 끝 지혜의 샘
향로봉·비봉을 잇는 북한산 능선에 둘러싸인 한국고전번역원. 포근함을 느낀다. 이곳에서는 옛 성현의 지혜를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한다. 번역원의 일부 연구실은 석유 난로로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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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노란 비가 쏟아집니다
지갑에 1000원짜리 지폐가 있다면 지금 꺼내보세요. 퇴계 이황 선생의 근엄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 곁에 기와집이 한 채 보이죠? 글씨가 작아서 잘 안 보이지만 현판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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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새 짐승 그린 옛그림, 600년 동안 어떻게 진화했나
겸재 정선 ‘추일한묘’, 비단에 채색, 20.8×30.5㎝ [간송미술관 제공]여기 가을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검은 털빛이 반지르르 통통하고 금빛 눈매가 초롱 같다. 조선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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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건강 원한다면 내 안의 양심을 건강케 하라”
기(氣)는 스파르타식 훈련의 대상이 아니다. 객기(客氣)는 다스려야 하지만 정기(正氣)는 ‘보존’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것. 그래서 교기질(矯氣質) 다음에 양기(養氣) 장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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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뿌리’ 하곡학은 퇴계·율곡학과 함께 조선 3대 학파
13일 개원하는 하곡학 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은 정인재 서강대 명예교수. 조선 후기 실학 사상의 실질적 원류로서 ‘하곡학’을 재정립 하겠다고 했다. [김경빈 기자] 한국 양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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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중국청년대표단의 陶山書院방문
지난 5월 하순 중국청년대표단의 한국문화고찰 일환으로 한국의 鄒魯之鄕인 안동의 도산서원을 방문하였다. 그들은 조선시대의 유생의 복장으로 사당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퇴계 종택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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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서릿발 같은 기개 … ‘유생들의 독립투쟁’전
1909년 대한협회 안동지회 설립 의미를 밝힌 ‘안동대한협회취지서’. “무릇 나라는 백성의 공동 재산이며, 백성은 나라의 주인이다”고 적혀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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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600년 은행나무에 스민 퇴계·율곡·다산·추사의 숨결
수령이 600년 된 은행나무 사이로 명륜당이 보인다. 명륜당은 태조 7년(1398년)에 건립됐다 임진왜란 때 소실, 선조 39년(1606년)에 중건됐다. 명륜당(明倫堂)이라고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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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 신동 이항복, 대학자 이황 … 과거에 낙방했다는데
조선시대의 과거 시험은 과연 합리적 인재 양성의 통로였을까. 조선의 과거시험은 요즘의 고시보다도 경쟁이 더 치열해 대리 응시, 시험문제 유출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신분차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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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학 공부할 땐 침구도 제대로 펴지 않은 스승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도원(道原) 류승국(柳承國) 교수님과 사제의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30년이다. 그동안 많은 가르침을 받아왔지만 아직도 뵐 때마다 긴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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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학 공부할 땐 침구도 제대로 펴지 않은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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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공자의 애인
설 연휴에 중국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를 봤다. 영화의 한 장면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 공자 생존 당시 음탕하기로 소문난 여인 남자(南子·위나라 영공의 부인)가 공자를 유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