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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그계의 잔혹사] '웃기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KBS 2TV 를 이끌어온 주역들이 지난해 6월 700회 특집방송 녹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 모였다. 방송가 개그 프로그램에도 우열이 나눠진다. 구도로 보자면 ‘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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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백화점에서 벌이는 흥정 배틀
깎아줄 때까지, 진격! 백화점에선 품위를 지켜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가격표에 적힌대로 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판매사원과 치열한 심리 전투를 치르고 원하는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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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기승전결 갖춘 상황극 … 요즘은 짤막한 '말발'로 승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코미디 빅리그’ 연습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인 ‘생계형 조폭’ 연습이 한창이었다. 야구장 앞 동네 건달과 노점상인 간 갈등을 비꼬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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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재밌는 걸 보면 머릿속 복잡한 게 싹 씻겨가지”
조용철 기자 20일 서울 잠원동의 구봉서(87·사진)씨 자택을 찾아갔을 때, 그는 가죽소파에 눕듯이 기대앉아 있었다. 얼핏 낮잠에 들었나 싶었지만 TV를 보고 있었다고 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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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재밌는 걸 보면 머릿속 복잡한 게 싹 씻겨가지”
조용철 기자 20일 서울 잠원동의 구봉서(87·사진)씨 자택을 찾아갔을 때, 그는 가죽소파에 눕듯이 기대앉아 있었다. 얼핏 낮잠에 들었나 싶었지만 TV를 보고 있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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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로 낭만 찾는 가을
요즘엔 복고가 대세다. 흘러간 가요를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가수들이 늘고, 주말 TV에서는 흑백의 명화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이런 복고 열풍은 축제의 모티프가 되기도 한다.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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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는 아직도 내 사랑' 환하게 부른 이은하
관련사진각 방송사들은 개편 시즌인 봄·가을마다 폐지되거나 새롭게 등장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팽팽한 긴장감이 넘쳐난다. 특히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이라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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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잘 곳 없어 시작한 코미디,어이구야~ 나라에서 훈장도 주네요”
1 22일 임희춘씨가 수상하는 보관문화훈장 관련기사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는 것들 대한노인복지후원회 사무실은 지하철 합정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18일 오전, 나무 현판이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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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넘어지고 … 고단한 시대 웃음 준 ‘천재적 바보’
그는 생의 끝자락에서도 무대를 바라봤다. 코미디언 배삼룡(1926~2010)씨. 그의 육신은 이제 흙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일평생 구르고 넘어지며 웃음 보따리를 풀어놓았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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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민 애환 달래온 84년, 무대 위 접시는 계속 돌고 싶다
“컹컹.” 3일 오후 2시, 서울 청량리 수산시장 공터에 세워진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 시간에 맞춰 입장했지만 천막 안은 컴컴하고 흰 진돗개만 놀란 듯 짖어댄다. 400여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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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가곡 번역 눈높이 확 낮췄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도 곱뿌가 없으면 못 마시지.” 옛날 코미디언 서영춘(1928~86)의 넉살 입담이라고? 아니다. 국립오페라단에서 제작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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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몸만 가도 봉사"
"코미디언의 무기는 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을 웃길 수 있어요. 우리 연예인들은 몸만 가면 봉사가 됩니다." 코미디언 방일수(66.본명 방청평.사진(左))씨의 '봉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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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다 80年] 48. 계약
▶ 서영춘(左)씨와 함께 출연했던 코미디 영화 '형님 먼저 아우 먼저'의 한 장면. 1970년대 초반 이름을 날리던 코미디언들의 연예계 출발은 거의 비슷했다. 대부분 유랑극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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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다 80年] 30. 여필종부
▶ 서영춘.이기동.배연정씨 등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마음 약해서'(1979년작)의 한 장면. 서지숙은 "쉬잇"하며 손가락을 입에 갖다댔다. "배 선생님 방은 저쪽이에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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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다 80年] 17. 메달 없는 훈장
▶ 1970년대 MBC '웃으면 복이 와요'의 인기는 대단했다. 코미디 프로의 대명사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눈 앞의 백지수표-. 망설이던 끝에 대답했다. "뜻은 알겠지만 받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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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36. 악극단 시절(상)
1959년, 스물다섯 나이에 영화 '유정천리'를 처음 제작했다는 얘기는 지난 번에 했다. 명동에서 건달로 지낼 때 권 사장이란 사람이 당시 돈 500만원으로 "마음껏 한번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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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57. 통일 연습
▶ 1963년 ‘사상계’목차에 필자가 쓴 연재소설 ‘승자와 패자’의 제목이 실려 있다. 장자(莊子)는 역시 훌륭한 말을 했다. 자세시대자(自細視大者)는 부진(不盡)이라. 작은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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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특별한 개그'…신동엽 매력탐구
"재충전이라기보단 아예 방전한다는 기분으로 한 6개월쯤 푹 쉬고 싶어요." 최고 인기의 개그맨이자 MC인 신동엽(32)이 당분간 방송을 중단한다. 비록 SBS의 'TV동물농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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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긴 30년… 인생무대 떠나다
"투병 중인 내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도 큰 힘을 얻지 않겠어요? 가끔 숨이 차고 힘겹기도 하지만 여기 있을 때만큼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없어요. 꼭 나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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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투병 코미디언 이주일씨 별세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본명 정주일.鄭周逸)씨가 27일 오후 3시15분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62세. 李씨는 1960년대 중반 유랑극단의 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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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인생은나그네길 : 6. ' …올드미스'신화 태동
내가 탄 'A트레인'은 참 잘도 달렸다. 모던 재즈에 일가견이 있는 명확한 색깔의 악단, 그리고 이를 잘 수용한 가수와 무용수 등 3박자가 척척 맞아 돌아갔다. 불협화음을 조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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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 코미디의 역사
한국 코미디사에는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저속하다는 이유로 방송 자체가 중단될 뻔한 위기도 겪었고, 반면 사회의 유행을 선도하던 화려한 시절도 있었다. ◇악극단에서 TV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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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든 도시에 '이야기' 입히니 사람향기 물씬
세상 소풍을 끝낸 그분은 지금, 어디에서 쉬고 있을까? '스스로 받아들인' 가난은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새처럼 하늘로 돌아간 천상병 시인. 구름 위에 앉아 막걸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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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승승장구' : 웃고만 싶은 大衆 "더 가볍게"
지난 해 추석에 개봉한 '조폭 마누라'가 평론가나 언론의 혹평을 받으면서도 개봉 1주일 만에 전국에서 1백50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는 예상 밖의 실적을 올리자 많은 이들이 당혹감을